호남이면 일단 ‘상한가’ 친다?…반도체 ‘메가프로젝트’ 투자 앞두...

삼성전자 평택 팹. 연합뉴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권 반도체 투자 발표를 앞두고 광주·전남 지역 상장기업들이 일제히 급등했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31분 기준 금호건설은 29.86%까지 오른 8610원에 거래됐고, 남화토건도 29.64% 급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서산은 6%대, 다스코는 15% 넘게 오르는 등 지역 건설·자재 관련 종목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반도체 공장과 배후도시 조성에 따른 건설·인프라 수요가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 같은 기대감은 이날 오후 공개될 정부와 기업의 초대형 투자 계획에 쏠려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주재하고 반도체와 인공지능(AI),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한 국가 전략 프로젝트를 발표한다. 행사 부제는 ‘회복에서 대도약으로, 초격차 대한민국’이다.보고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LG전자, 퓨리오사AI, 로보티즈, HD현대로보틱스, GS, KT, 한국전력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주요 기업과 기관이 참석한다. 정부에서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해 산업과 인프라 지원 방안을 함께 발표한다.건설 작업이 진행 중인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5공장 현장. 연합뉴스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수도권에 집중된 첨단산업을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이다. 호남에는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를, 충청과 영남에는 AI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 산업을 중심으로 한 첨단 산업벨트를 구축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정부는 AI 시대에 급증하는 반도체 생산과 데이터센터, 로보틱스, 전력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지역균형발전까지 함께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광주·전남 지역에 웨이퍼 생산을 담당하는 전공정 팹(Fab)을 포함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정 팹은 반도체 생산의 핵심 시설인 만큼 실제 투자로 이어질 경우 지역 산업 구조를 바꿀 대형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전체 투자 규모는 향후 10년간 100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은 반도체 생산시설과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산업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정부는 안정적인 전력과 용수 공급, 교통망 구축, 거점도시 조성 등 기업 투자를 뒷받침할 지원책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은 그룹 차원의 투자 계획을 직접 발표한 뒤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이 함께하는 토론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투자 재원과 실행 일정, 지역별 역할 분담 등 구체적인 청사진도 함께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번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지역 특혜 논란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SNS를 통해 “호남 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은 특정 지역에 대한 특혜가 아니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전략”이라며 “뿌리 깊은 지역 격차를 해소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국가적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한편 삼성전자는 10시 31분 기준 전장 대비 4.79% 떨어진 32만3250원에,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3.22% 떨어진 258만7000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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