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 퍼즐 맞추는 진옥동”…신한금융, 롯데손보 인수 물밑작업

신한금융 본사 [사진=신한금융그룹][디지털데일리 이호연기자] 신한금융그룹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물밑 작업에 나섰다. 은행·증권·카드·생명보험은 업계 상위권이지만 손해보험 부문만 약한 만큼, 대형 손보사 인수를 통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보강하려는 행보다.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최근 롯데손보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에 논바인딩 오퍼를 전달했다. 논바인딩 오퍼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가격 제안이다.아직 인수의향서는 제출하지 않았지만, 그룹 내 롯데손보 인수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안진회계법인을 인수 자문사로 선정해 회계 실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JKL파트너스도 실사에 협조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롯데손보는 자산 14조원 이상, 킥스 비율 159.48%의 손보업계 7위 회사다. 시장에 나온 손보사 매물 가운데 최대어로 꼽힌다. JKL파트너스는 2019년 롯데그룹으로부터 롯데손보를 인수한 뒤 유상증자 등을 포함해 약 7300억원을 투자했다.신한금융이 롯데손보를 품으면 취약했던 손보 부문의 체급을 단숨에 키울 수 있다. 신한금융은 2022년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을 인수해 신한EZ손해보험을 출범시켰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신한EZ손보는 올해 1분기 97억원의 순손실을 냈고, 자산 규모도 약 3474억원으로 업계 최하위권이다.경쟁사인 KB금융이 LIG손해보험을 인수해 KB손해보험을 핵심 계열사로 키운 것과도 대비된다. 금융권에서는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리딩금융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손보 라인 보강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가격은 변수다. JKL파트너스는 롯데손보 매각가로 1조원 안팎을 기대하는 반면, 신한금융은 경영개선 비용 등을 감안하면 부담이 크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완전자회사 편입을 위해서는 JKL파트너스 보유 지분 77.04% 외에도 잔여 지분 22.96%를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신한금융은 예별손해보험 인수 가능성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예별손보는 예금보험공사가 지분 100%를 보유한 가교보험사로, 현재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다. 다만 완전자본잠식 상태여서 정상화를 위해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 수혈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신한금융 관계자는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시장에 나온 보험사 매물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현재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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