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최초 '금리 상한제'…2금융권 '상생'의 마중물 될까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진 제공=하나카드하나카드가 2금융권 최초로 자영업자·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금리 상한제'를 실시한다. 고금리 장기화로 중저신용 차주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려는 취지다. 하나금융그룹의 상생금융 모델로 금융권 확산 가능성에 주목받고 있다.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연 매출 3억원 이하의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신규 취급하는 카드론(장기 카드대출)과 신용대출의 최고금리를 연 12%로 제한하는 제도를 7~12월 한시적으로 운영한다.여신금융협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5월 말 기준 국내 카드사의 카드론 평균금리는 연 8.32~19.00%다. 또 전체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신용대출 금리는 최대 연 19.90%에 달한다. 법정 최고금리인 연 20%에 근접해 차주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하나카드는 이처럼 급등하는 금리 충격을 완화하려 상한제를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통상 대출금리는 금융사의 수익성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항목인데, 당장의 이자수익 대신 상생에 무게를 둔 결단으로 해석된다. 2금융권에서 금리 상한제를 도입한 것은 하나카드가 처음이다.하나카드의 이번 조치로 고금리 구간에 해당하는 중저신용 차주의 이자 부담도 크게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법정 최고금리보다 8%p 낮은 수준에서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곧 고금리 장기화와 내수 부진으로 고통받는 골목상권에 운전자금과 재투자 여력을 제공하기 위한 행보다. 하나카드는 12조원 규모의 영세 가맹점 매입대금 조기 지급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성영수 하나카드 대표이사는 "금융이 단순한 거래를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는 따뜻한 연결이어야 한다고 믿는다"며 "이번 최고금리 상한제 도입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소상공인 여러분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하나카드의 굳건한 의지"라고 밝혔다.하나카드의 금리 상한제는 자율적 조치로 의미가 크다. 하나금융 차원의 '금융의 온기가 필요한 곳에 가장 먼저 닿는다'는 기조가 자회사로 연결되는 모습이다. 이번 조치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면 2금융권 상생·포용금융의 선도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업계의 관심은 자율적인 금리 상한제가 타 금융사로 확산할지 여부다. 하나카드는 이번 정책이 자율적 금리 경쟁을 유도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성 대표는 "포용과 상생의 가치를 바탕으로 금융 산업을 통해 창출된 금융 후생이 취약계층을 포함한 모든 금융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이익으로 환원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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