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연소득 규제 없는 생활안정자금’ 잇단 출시

중금리 대출 활성화 대책 맞춰하위 50%에게 최대 1000만원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로 기존 신용대출 확대가 어려워진 2금융권이 연소득 한도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생활안정자금’ 대출을 잇달아 출시한다. 저축은행이 가장 먼저 상품을 선보이는 가운데, 카드사와 캐피털사도 출시를 검토하면서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대출 확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29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 등은 이날 ‘생활안정자금 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생활안정자금은 금융당국이 지난 4월 발표한 ‘중금리대출 활성화 방안’에 따라 도입된 민간 중금리대출 상품으로, 신용 평점 하위 50%에 해당하는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1인당 최대 1000만 원의 긴급 생활자금을 지원한다.이 상품이 주목받는 이유는 지난해 6·27 가계부채 관리 대책 이후 시행된 신용대출 규제의 예외 상품이기 때문이다. 현재 일반 신용대출은 차주의 연소득 범위 내에서만 받을 수 있지만, 생활안정자금은 해당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카드업계도 시장 진입을 서두르고 있다. 여신금융협회는 이달 초 카드사와 캐피털사를 대상으로 생활안정자금 상품 수요 조사를 실시했으며, 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BC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이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다. 캐피털업계도 대형사를 중심으로 전산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업계가 생활안정자금에 적극적인 것은 카드론 등 기존 신용대출 영업이 사실상 제약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가계대출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 가자 금융당국은 은행·보험에 이어 이번 주 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를 소집할 예정이다. 업계는 신용대출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생활안정자금이 중금리대출 공급 확대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다만 건전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자금 조달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2금융권이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할 경우 경기 둔화나 연체율 상승 국면에서 부실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취지는 바람직하지만 철저한 심사와 리스크 관리를 전제로 공급 확대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