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학병원도 ‘실손 구멍’… 1분기 지급액 31%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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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병원 1년새 4030억→5280억로봇수술 등 고액 비급여 늘어정부가 도수치료 등 동네의원들의 과잉 비급여 진료를 억제하는 사이, 대형병원인 상급종합병원(3차 병원)의 실손보험금 청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수술 등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상급종합병원의 비급여 보험금 지급액은 1년 새 45% 넘게 올랐다.29일 메리츠·삼성·현대·KB·DB 등 국내 5대 손해보험사의 실손보험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 1분기 상급종합병원에 지급된 실손보험금 총액은 52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4030억 원)에 비해 31.0%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실손보험금 증가율(12.3%)과 비교하면 대형병원의 상승세가 가파르다.로봇수술을 비롯한 고액 비급여 진료가 대형병원의 전체 실손보험금을 끌어올렸다. 올 1분기 상급종합병원의 비급여 실손 지급액은 2226억 원으로 전년 동기(1530억 원)보다 45.5% 늘었다.그동안 실손보험 누수 주범으로는 도수치료, 백내장 수술, 영양주사 등을 남발해온 동네 의원급 1차 의료기관이 주로 지목돼 왔다. 그러나 최근 상급종합병원들이 로봇수술 등 신의료기술을 활용한 고액 비급여 치료를 늘리면서 실손보험의 새로운 누수 원인으로 떠올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로봇수술에 지급된 실손보험금은 2023년 2000억 원, 2024년 2700억 원, 2025년 4700억 원으로 급증세다.동네 병·의원으로 분류되는 1차 병원의 비급여 보험금도 늘고 있다. 1차 병원의 올 1분기 실손보험금 지급액은 1조10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늘었다. 비급여 보험금(7213억 원)의 비중도 65.2%에 달해 전체 의료기관 종별 중 가장 높았다.1∼3차 병원에 지급된 1분기 총 실손보험금은 2조9919억 원, 이 중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보험금은 1조7404억 원으로 전체의 58.2%를 차지했다.정부와 금융당국은 이러한 실손 누수를 막기 위해 ‘5세대 실손보험’을 출시했지만 시장은 냉랭하다.5세대 실손보험 판매 보험사 16곳이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5세대 신규 가입자는 3만1425명에 그쳤다. 기존 실손보험에서 새 보험으로 갈아탄 가입자는 7515명(0.11%)에 불과했다. 5세대 실손은 보험료는 낮아졌지만 비급여 치료비 부담이 늘어나 ‘갈아타기’ 유인이 크지 않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보험업계 관계자는 “의료기술 발전에 따라 새로운 실손 누수가 발생하는 만큼 정교한 핀셋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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