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나스닥 질주에... 국내 상장 ETF 최근 수익률 톱10 중 6...

중국 상하이에서 시민들이 증시 및 경제 데이터가 표시된 대형 전광판 아래를 지나가고 있다. /EPA 최근 중국 정부의 인공지능(AI)·반도체 육성 정책에 힘입어 중국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과창판(STAR Market) 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한국 기술주가 단기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반면 중국 기술주는 상대적으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수익률 상위권 싹쓸이한 중국 ETF24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한 주(6월 15~23일) 국내 상장 ETF 수익률 상위 10개 가운데 중국 관련 ETF가 6개를 차지했다.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TIGER 차이나증권으로, 기간 수익률이 7.3%에 달했다. 이어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6.8%), TIME 차이나AI테크액티브(6.7%), KODEX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6.6%) 등 중국 기술주 관련 ETF들이 뒤를 이었다.중국 증시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도 개선되고 있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과창판 대표지수인 STAR50 지수는 이달 들어 9% 넘게 상승했다. 지난 22일에는 종가 기준 1948.03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AI·반도체 키우는 중국 정부최근 중국 기술주 상승세의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첨단기술 육성 정책이 있다. 지난 17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와 상하이증권거래소는 AI 모델 기업과 반도체 기업, 로봇·양자기술·핵융합 등 미래산업 스타트업의 IPO를 적극 지원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과창판을 중심으로 기술 혁신 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상하이거래소는 수익을 내지 못하더라도 전략적 기술력을 보유한 AI 기업의 상장을 허용하는 제도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중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로봇기업 유니트리 등도 상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2일 중국 증감회는 CXMT의 과창판 등록을 승인했다. 예상 공모 규모는 295억위안으로 SMIC 이후 중국 반도체 업계 최대 규모 IPO로 평가받는다.박유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CXMT의 장비 투자 규모는 SMIC보다 높다”며 “2026~2027년 식각·박막증착·세정 공정 장비 수주가 본격화되면서 반도체 장비 업종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바이트댄스가 키우는 중국산 AI칩중국 기업들의 자국산 AI 공급망 확대 움직임도 반도체주 강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AI 워크로드용 클라우드 인프라에 중국산 반도체 적용 확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업체로는 일루바타 코어X가 유력하며, 업계에서는 일루바타가 올해 바이트댄스에 공급할 AI칩 물량이 최소 5만개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로 엔비디아 첨단 AI칩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중국 내 AI 반도체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에 따르면 중국 AI 가속기 서버 시장에서 중국산 칩 점유율은 지난해 4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박연주 미래에셋증권 AI리서치센터장은 “AI 투자는 아직 초기 단계이고 기업 경쟁력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어 AI 인프라 중심의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기적으로는 미국 AI 기업뿐 아니라 중국 테크 기업에도 글로벌 분산 투자 관점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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