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편입에도 순손실 확대…한화호텔, 신설지주 앞두고 재무 시험...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전경.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우리집에프앤비의 주소지가 이곳으로 등록돼 있다. /사진 제공=한화호텔앤드리조트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1분기 적자가 올해 유독 크게 불었다. 지난해 잇따른 인수합병으로 외형을 키운 효과는 났지만 그 과정에서 늘어난 차입 부담이 손실 규모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연결 외형은 아워홈 효과로 부풀었으나 정작 모회사 본체는 현금까지 줄며 체력이 더 약해졌다. 8월 한화그룹 인적분할로 신설 지주회사 핵심 계열사로 편입될 예정인 가운데 커진 적자 부담이 신설 지주회사 체제에서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8832억원으로 전년 동기(1884억원) 대비 4.7배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97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1분기(-121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순손실은 193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견줘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외형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개선됐는데도 정작 주주들 몫의 손실은 더 커진 셈이다.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엔 보상금 등 영업외 잡이익이 있었고 푸드테크 투자비용 확대와 자회사 금융비용 증가가 겹쳐 손실이 커졌다"고 설명했다연결은 '아워홈 효과', 본체는 현금까지 줄었다매출 4배 증가를 이끈 건 지난해 5월 인수한 아워홈이다. 아워홈은 이번 분기에만 매출 5814억원, 순이익 270억원을 내며 연결 실적을 견인했다. 고메드갤러리아·한화푸드테크 등 식음료(F&B) 계열사까지 더하면 연결 매출 상당 부분이 급식·식음료 사업에서 나오는 구조로 재편됐다.문제는 정작 본체 체력이다. 같은 기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별도 기준 영업손실은 7억원, 순손실은 110억원으로 작년 1분기(순이익 45억원)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아워홈 인수 과정에서 늘어난 금융부채상각비용(74억원)과 이자비용(48억원)이 집중되면서 적자 폭을 키운 것으로 파악된다. 현금성자산도 작년 말 384억원에서 97억원으로 줄었는데 아워홈 관련 종속기업 투자주식에 400억원을 추가 집행한 영향이 컸다.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만 보면 개선된 그림이지만 정작 본체는 현금이 마르고 있다는 의미다.부문별로 봐도 영업 자체엔 큰 문제가 없다. 리조트및급식부문(54억원), 에스테이트부문(43억원) 모두 영업이익 흑자를 유지했다. 다만 안토(옛 정상북한산리조트), 일산씨월드 등 일부 레저 계열사는 여전히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까지는 정상적으로 났지만 금융비용 단계에서 손익이 뒤집히는 구조다.아워홈 이익에도…손실 부담 증가아워홈은 1분기 270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이 중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지분에 해당하는 몫이 순이익에 반영된다. 그런데도 순손실 규모가 컸다는 것은 아워홈 이익을 끌어안고도 차입 비용과 신규 인수 자회사 손실 등 다른 부담이 더 컸다는 의미다.안토는 인수 직후인 이번 분기 58억원의 손실을 내며 자본총계가 100억원에서 39억원으로 급감했다. 한화푸드테크 역시 67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작년 동기(-67억원)와 비슷하게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오는 8월 1일 한화그룹 인적분할에 따라 아워홈, 한화갤러리아, 한화비전 등과 함께 신설 지주회사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로 편입될 예정이다. 분할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7월 15일 열릴 예정이며 변경상장·재상장은 8월 25일로 예고됐다. 신설지주 출범을 앞두고 핵심 계열사의 재무 부담이 어떻게 정리될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안토는 2027년, 한화푸드테크는 2028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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