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자닌 투자파일] AP위성, 레이더 위성 개발 본격화…첫 CB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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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위성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전환사채(CB) 발행에 나섰다. 단기 유동성 확보보다는 SAR(합성개구레이더) 위성 개발·운용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자금조달 성격이 강하다. 이자 부담과 리픽싱 조건이 없는 우호적인 구조로 자금을 확보했다.무이자·무리픽싱 조건…400억 조달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AP위성은 400억원 규모의 1회차 무기명식 무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납입일은 다음달 6일, 만기일은 2031년 7월 6일이다. 만기까지 보유한 사채는 원금 100%로 일시 상환된다.이번 CB는 AP위성이 발행하는 첫 메자닌 채권이다. 회사가 기존 주력 사업을 넘어 SAR 위성 개발·운용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과정에서 대규모 외부 자금을 조달하는 성격이 강하다.발행 조건은 회사에 우호적인 구조로 짜였다. 표면, 만기이자율은 모두 0%다. 조기상환청구권은 발행 후 30개월이 되는 2029년 1월 6일부터 행사할 수 있지만, 조기상환율도 100%다. 회사가 이자나 조기상환 프리미엄을 부담하지 않는 구조다.전환가액은 주당 1만3262원이다. 이사회 결의일 전일을 기준으로 산정한 기준주가의 120% 수준에서 정해졌다. 투자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할인 발행이나 시가하락에 따른 전환가액 조정 조건은 공시상 별도로 기재되지 않았다. 발행 후 주가가 하락해도 전환가액이 낮아지는 리픽싱 구조가 없는 셈이다.무이자·무리픽싱 조건으로 자금조달이 이뤄진 배경에는 SAR 위성 사업에 대한 성장 기대가 자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메자닌 투자에서는 투자자 보호 장치로 이자율이나 리픽싱 조건이 붙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번 CB는 전환가액이 기준주가 대비 할증된 수준에서 정해졌다. 에이피위성의 중장기 사업 확장 가능성이 일정 부분 반영된 조건으로 볼 수 있다.다만 희석 가능성은 변수다. 전환권이 모두 행사될 경우 발행되는 주식은 301만6136주다. 이는 기발행주식 총수 1508만2304주 대비 20.00%에 해당한다. 전환 후 주식총수 기준으로는 16.67% 수준이다. 당장은 이자비용 부담 없이 자금을 확보하지만, 주가 상승 후 전환이 이뤄지면 기존 주주 지분율 희석은 불가피하다.이번 CB 투자자는 다수의 코스닥벤처펀드와 메자닌 펀드다. 수성자산운용, 오라이언자산운용, 디에스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NH헤지자산운용, 라이노스자산운용, 한국밸류자산운용 등 운용사의 펀드가 참여했다.SAR 위성 개발 자금 투입…사업 확장 본격화조달 자금은 대부분 SAR 위성 사업에 쓰인다. AP위성은 400억원 중 70억원을 SAR 위성 개발과 시험을 위한 시험설비와 연구시설 구축에 투입한다. 나머지 330억원은 SAR 위성 연구개발비, 인건비, 재료비, 발사 및 운용비 등에 사용된다.연도별 사용 예정 금액은 2026년 150억원, 2027년 150억원, 2028년 이후 30억원이다. 회사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SAR 위성 1호기 개발에 집중한 뒤, 자체 SAR 페이로드 개발과 2호기 발사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SAR 위성은 레이더를 활용해 지표면 영상을 확보하는 위성이다. 광학위성과 달리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관측이 가능하다. 국방, 재난·재해 감시, 해양 감시, 도시 인프라 관리 등 활용처가 넓다.AP위성은 기존 위성 탑재 전자장비 경험을 SAR 위성 사업으로 확장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SAR 위성 관련 레퍼런스도 늘리고 있다. AP위성은 한화시스템의 초고해상도 소형 SAR 시험위성 사업에 위성탑재컴퓨터(OBC), 탑재체 전장품, 지상시험장비(EGSE) 등을 공급하고 있다. 앞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한화시스템과 SAR 위성 탑재체 개발 계약을 수행한 이력도 있다.실적 측면에서는 신사업 확장에 따른 변화가 반영되고 있다. AP위성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기존 위성통신 단말기 수주 감소와 일부 위성 사업 일정 변동, 신제품 출하 과정에서의 원가 부담 등이 다.회사는 이를 단순한 수익성 악화보다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과정으로 보고 있다. 신규 위성통신 단말기 고객 확보와 위성사업 참여 확대를 통해 매출과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회사 관계자는 "이번 CB 발행은 운영자금 부족에 따른 조달이 아니라 SAR 위성 사업이라는 구체적인 성장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투자"라며 "단계별 사업 추진과 리스크 관리를 통해 위성 제조·운용·영상 서비스까지 연결되는 신규 수익모델을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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