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닉 시총 역전 후 코스피 폭락…“버블 초입 아냐, 단기 패닉셀일 뿐....

이재만 하나투자증권 애널리스트‘시총 역전 경고’ 보고서 화제“강세장 종료보다 단기 과열 시그널” SK하이닉스. (연합뉴스)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1위에 오른 지 단 하루 만에 국내 증시가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역전을 강세장 경고 신호로 해석했던 한달 전 증권가 보고서가 재조명되고 있다.지난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10.71포인트(-9.99%) 하락한 8203.8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 하락폭이 900포인트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하락폭 기준 역대 최대치다.앞서 22일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 보통주를 제치고 코스피 시총 1위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이튿날인 23일 12%대 급락세를 연출하며 시총 순위가 하루만에 재역전됐다.이에 ‘실적 역전 없는 시총 뒤바뀜이 강세장 종료 신호’라고 지적했던 이재만 하나증권 애널리스트의 분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5월 18일 발행한 보고서에서 2000년 IT 버블 당시 이익 규모가 작았던 시스코시스템즈가 마이크로소프트와 GE를 제치고 시총 1위에 오른 직후 버블이 꺼졌던 사례를 언급하며 시장 과열 가능성을 경고했다.그러나 이 애널리스트는 이번 급락을 본격적인 버블 붕괴의 초입으로 해석하는 것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하이닉스의 시총 역전은 극단적인 종목 쏠림과 주가 과열을 보여주는 하나의 시그널일 뿐, 이를 강세장 종료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폭락은 금리 인상 우려와 마이크론 등 주요 기술주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심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하루 만에 10%씩 빠진 것은 과도한 단기 패닉셀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반도체 업황의 성장세도 여전히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수가 상승 과정에서 반도체의 주도적 역할과 이익 성장세는 여전히 유효하며, 보고서의 취지 역시 반도체 업황의 꺾임을 경고한 것이 아니라 쏠림과 단기 과열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기준 지표를 제시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결국 혼란스러운 장세가 안정을 되찾기 위해서는 다음달 맞이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발표 때 확실한 실적 증명이 수반돼야 한다. 이 애널리스트는 “중요한 것은 단순히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것을 넘어, 발표 이후 향후 3분기 실적 추정치가 실제로 상향 조정되는지 여부”라고 짚었다. 이어 “이 상향 조정이 확인돼야 지수 반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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