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5천억 결제 원스토어 스테이블코인 유통처 될 것"[테크체인저....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이달 23일 경기 성남시 판교 넥써쓰 사옥에서 진행된 블로터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넥써쓰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원스토어를 스테이블코인(달러·원화 등 실물 자산에 가치를 연동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 가상자산)의 핵심 '유통처'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넥써쓰는 이달 18일 이사회를 열고 SK스퀘어·네이버·크래프톤 등이 보유한 원스토어 지분 89.03%를 626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영업적자 100억원대 기업을 떠안았다는 우려가 따랐지만 장 대표가 그리는 그림에서 원스토어는 단순한 앱마켓이 아니라 연간 5000억원 규모 결제가 오가는 '사용처'다. 그는 이 결제 규모 자체를 지렛대 삼아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발행사 못지않게 사용처를 쥔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고 본다."적자 100억? 재무 부담 큰 딜 아니다"이달 23일 경기 성남시 판교 넥써쓰 사옥에서 만난 장 대표는 원스토어 인수가 재무적으로 부담이 큰 거래는 아니라고 봤다. 시장에서 주목한 100억원대 영업적자는 회계상 감가상각 영향이 큰 숫자이고 실제 현금 흐름 부담은 그보다 작다는 설명이다.장 대표는 "숫자만 보면 100억원씩 적자가 나는 회사를 왜 샀느냐는 의문이 나올 수 있다"면서도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적자가 30억원에도 못 미치고 나머지는 대부분 감가상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인수 가격도 과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원스토어의 자산총액은 1400억원, 보유 현금은 700억원 수준인데 넥써쓰가 인수하기로 한 가격은 626억원이라는 이유에서다. 장 대표는 "재무적으로 부담이 큰 거래가 아니다"라며 "딜 자체에서 새로 생기는 리스크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있다면 앞으로 사업을 키우지 못할 위험 하나뿐인데 그건 우리가 가장 잘하는 영역"이라고 덧붙였다.원스토어 임직원의 고용은 그대로 유지된다. 장 대표는 "인위적으로 고용을 조정할 생각은 없다"며 "당장은 공석인 최고재무책임자(CFO) 정도만 파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흑자 전환 방식도 비용 절감보다는 매출 확대에 무게를 뒀다. 장 대표는 월 단위 흑자는 올해 안에 연간 흑자는 내년에 가능하다고 봤다. 그는 "원스토어는 반드시 흑자를 내야 하는 사업"이라며 "수수료나 리워드 같은 단기 비용을 줄여 이익을 맞추는 방식은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매출을 키워 흑자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원스토어 인수가 마무리되면 넥써쓰는 연매출 1500억원대 기업으로 올라선다.합병·추가 M&A도 예고매출 확대의 출발점은 원스토어를 단순 앱마켓에서 게임 플랫폼으로 바꾸는 작업이다. 장 대표가 내건 목표는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의 모바일판이다. 그는 "전 세계 게이머가 PC 게임은 스팀을 찾지만 모바일에는 그런 플랫폼이 없다"며 "넥써쓰의 인공지능(AI)·블록체인 인프라와 원스토어의 앱 배포·결제 역량을 합치면 완벽한 시너지가 난다"고 말했다.넥써쓰는 우선 커뮤니티 기능과 웹샵을 접목한다. 웹샵은 30%에 이르는 인앱결제 수수료보다 부담이 훨씬 낮아 게임사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원스토어는 앞서 수수료를 8%로 낮춘 '원웹샵'을 선보인 바 있다.AI 게임 시대에 대한 포석도 깔았다. 장 대표는 "앞으로 AI로 만든 게임이 하루에도 수십, 수백개씩 쏟아질 텐데 이를 받아줄 배포 채널이 없다"며 "사람이 일일이 들여다봐 시간이 걸리는 구글·애플과 달리 원스토어는 AI가 심사하고 유통하는 플랫폼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글로벌 원스토어'를 3분기 내 선보인다. 웹3 게임 입점을 까다롭게 제한하는 애플·구글과 달리 어떤 블록체인과 지갑이든 제한 없이 허용하는 웹3 게임 전용 스토어를 표방한다.장 대표는 두 회사의 합병 가능성도 처음으로 내비쳤다. 그는 "적절한 시점에 넥써쓰와 원스토어를 합병할 계획"이라며 "동일한 목표를 지향하는 만큼 모기업인 넥써쓰가 원스토어 사업을 넘겨받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거래로 지분을 넘긴 SK스퀘어·네이버·크래프톤은 전략적 투자자로 남는다.그는 추가 인수합병(M&A)도 예고했다. 장 대표는 "좋은 게임 플랫폼이 되려면 좋은 게임이 있어야 한다"며 "지금 넥써쓰보다 규모가 큰 대형 게임사를 대상으로 M&A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이달 23일 경기 성남시 판교 넥써쓰 사옥에서 진행된 블로터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넥써쓰5천억 결제망이 경쟁력장 대표는 스테이블코인 사업의 핵심을 발행보다 유통에서 찾았다. 발행 권한을 누가 갖느냐 못지않게 실제 결제와 사용을 누가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하다는 판단이다.장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은 발행 권한을 누구에게 주느냐가 핵심인 것처럼 여겨지지만 그렇지 않다"며 "내 돈으로 1조원을 발행해도 의미가 없고 그 코인이 실제로 쓰여 2조·3조·10조원으로 유통될 때 비로소 그 이자를 받는 것이 스테이블코인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클이나 테더도 자기 돈으로 발행한 것이 아니다"라며 "결국 핵심은 발행이 아니라 유통이고 누가 그 코인을 쓰게 만드느냐가 힘"이라고 강조했다.장 대표가 원스토어를 주목하는 이유도 이 지점에 있다. 연간 5000억원 규모 결제가 오가는 사용처를 확보하면 스테이블코인 사업자와의 협상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이 세 개 발행되면 세 곳 모두 우리에게 제안하도록 할 것"이라며 "연 5000억원이 오가는 사용처를 쥐고서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곳을 고르면 된다"고 말했다.그는 글로벌 탈중앙화거래소 하이퍼리퀴드가 USDC(미국 달러화에 1대1로 가치를 연동한 스테이블코인) 유통을 바탕으로 준비금 운용 수익을 배분받는 구조를 예로 들었다. 장 대표는 이를 언급하며 "우리 플랫폼에서 유통되는 코인의 이자는 당연히 우리가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장 대표는 게임이 스테이블코인의 주요 사용처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결제 빈도가 높고 이용자가 이미 앱을 내려받아 쓰는 환경이라 지갑 연결과 결제 경험을 붙이기 쉽다는 설명이다. 그는 "편의점 결제는 지금도 충분히 편리하지만 게임은 결제 과정에 여전히 불편함이 남아 있다"며 "한 번만 지갑과 스테이블코인을 연결해두면 곧바로 결제가 이뤄지는 만큼 게임이 가장 큰 사용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이 어떤 방향으로 정리되더라도 원스토어 인수로 필요한 기반을 확보했다고 봤다. 그는 "법안이 나오는 순간 가장 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기반은 이미 다 갖춰놨다"며 "스테이블코인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리고 누가 주도권을 쥐는지 직접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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