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삼성그룹, 1~3차 협력사 상생협약…3.5조 금융지원하고 대금...

공정위, 삼성·협력사 상생협약 체결에너지비·인건비 변동분도 선제 반영6700개 협력사 금융·기술 지원 강화협약 이행기업 평가·인센티브 확대[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삼성그룹이 1차 협력사를 넘어 2·3차 협력사까지 상생협력 범위를 확대한다.협력사 대금 지급 조건을 개선하고 3조5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펀드를 통한 금융·기술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에너지비와 인건비 변동분까지 납품대금에 선제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 [연합]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경기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서 삼성그룹 12개 계열사와 1·2·3차 협력사가 참여하는 ‘삼성-1·2·3차 협력사 상생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물산 건설·패션부문, 호텔신라, 제일기획, 세메스 등이 참여했다.이번 협약은 삼성의 상생협력 정책이 1차 협력사에 그치지 않고 거래망 하단의 2·3차 협력사까지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내용은 대금 지급 조건 개선과 금융·기술 등 상생협력 지원 확대다.우선 삼성은 1차 협력사에 대한 납품대금을 법정 지급기한인 60일보다 훨씬 앞선 마감 후 10일 이내 지급하고 현금성 결제와 상생결제시스템 운영 원칙을 유지하기로 했다. 명절 대금도 조기 지급한다. 1·2차 협력사도 하위 협력사를 대상으로 대금 지급기한을 마감 후 30일 이내로 합리적으로 단축하고 현금성 결제와 상생결제시스템 활용 확대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삼성은 대금 지급 조건 개선에 동참하는 협력사에 대해서는 협력사 종합평가 가점과 등급 상향, 상생펀드 지원 확대, 우수 협력사 시상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협력사 지원도 확대한다. 삼성은 총 3조5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와 ESG펀드를 운영해 시설투자와 기술개발, ESG 전환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발표한 5조원 규모 사회환원 계획 가운데 ‘2·3차 협력사 지원 및 산업재해기금 조성·운영’도 이번 협약에 포함했다.현행 하도급대금 연동제 대상이 아닌 에너지비와 인건비 변동분까지 선제적으로 납품대금에 반영하고 2·3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환경·안전관리 컨설팅도 지원할 계획이다.공정위는 이번 협약으로 삼성 거래망에 속한 약 6700개 협력사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은 협약 내용을 내년 초 체결하는 공정거래협약에도 반영해 지속적으로 이행할 방침이다.주 위원장은 “오늘날 글로벌 경쟁의 패러다임은 개별 기업의 대결을 넘어 산업 생태계 간 경쟁으로 완전히 전환됐다”며 “국가 경제가 착취적 반칙 행위가 아닌 혁신과 상생을 통한 공정한 성장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산업 생태계 경쟁력은 대기업 공급망에 속한 협력사들의 경쟁력과 직결돼 있는 만큼 대기업과 협력사 간 상생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우리 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번 협약은 삼성의 성과가 중소 협력사로 막힘없이 흘러가도록 선순환의 물길을 여는 단초가 될 것”이라며 “공정위 역시 삼성과 협력사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공정위는 협약을 성실히 이행한 기업에 대해 향후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가점과 중소기업 대상 하도급거래 모범업체 선정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대기업과 협력사 간 상생협약 확산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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