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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회생시한 D-9…홈플·MBK·메리츠 ‘삼각공방’

메리츠금융지주헤럴드경제2026.06.24 00:00
홈플러스 회생시한 D-9…홈플·MBK·메리츠 ‘삼각공방’

법원 “홈플러스, 30일까지 자금 조달 계획 제출”홈플러스, 밀렸던 임금은 지급…“2000억원 필요”MBK·메리츠 공방에 자금 조달 불투명…파산 기로서울 시내의 홈플러스 매장의 모습. [헤럴드DB][헤럴드경제=정대한 기자]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파산 기로에 섰다. 하지만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주요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법원은 전날 홈플러스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홈플러스 노조 등에 30일까지 자금 조달 계획을 제출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인가 시한은 오는 7월 3일이다. 법원은 현재까지 구체적인 자금 조달 계획이 제출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회생절차 폐지에 대한 의견을 달라고 요구했다. 기한 내 의견 제출이 없으면 의견이 없는 것으로 보고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최후통첩’이다.홈플러스는 23일 전 직원에게 그동안 지급되지 않았던 4월 임금의 75%와 5월 임금 및 휴업수당을 지급했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사업부문 매각 대금 1206억원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6월 임금은 지급하지 못했다.MBK파트너스는 메리츠금융에 2000억원의 긴급운영자금(DIP)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상품 매입, 협력사 대금 지급 등 정상적인 영업활동과 잔존 사업의 인수합병(M&A) 추진 등을 위해 필요한 자금이다.메리츠 측은 1000억원 규모의 DIP 지원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대주주의 책임 있는 자금 투입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MBK파트너스는 회생절차 개시 이후 이미 대출 보증과 김병주 회장의 개인 증여 등을 통해 수천억원 규모의 자금과 신용을 부담했다며 맞서고 있다.양측의 공방은 격화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가 파산하면 메리츠가 담보신탁으로 확보한 64개 매장을 처분해 약 5000억원 규모의 이익을 얻게 된다고 주장했다. 메리츠는 즉각 반박했다. 메리츠는 “2025년 3월 회생 신청 이후 홈플러스의 회생이 최우선”이라며 “대출금 상환 및 이자 지급에 대해 MBK 측에 일체의 요청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회생계획안의 핵심인 자금 조달 방안 마련은 불투명하다. 홈플러스는 본사와 온라인, 대형마트 사업부를 M&A 시장에 매물로 내놨다. 현현재 상황에서 홈플러스가 200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으려면 메리츠의 DIP나 김 회장의 사재 출연 등이 필요하다. 2000억원의 자금이 마련되지 않으면 홈플러스의 파산은 불가피하다. 직원과 협력·납품업체, 임대 소상공인 등 수만명의 생계가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홈플러스는 청산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오랫동안 정상 운영이 안 됐고, 손실이 커지면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금 지원이나 매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직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을 준비해야 한다”며 “정부 차원에서 태스크포스(TF) 등을 꾸리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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