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청산 땐 메리츠만 웃는다”…회생 필요성 재차 강조

홈플러스 “메리츠, 청산 시 원금 외 5000억원 이상 수익 가능”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홈플러스 외관. [ⓒ디지털데일리][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홈플러스가 최근 제기되고 있는 메리츠금융그룹의 채권 회수 구조와 관련해 “청산 시 메리츠가 원금 외에도 상당한 규모의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홈플러스는 23일 설명자료를 통해 메리츠가 홈플러스 부동산을 담보로 1조3000억원을 대출해줬으며, 담보 설정 과정에서 부동산신탁 방식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회사 측에 따르면 부동산신탁은 청산이나 파산 절차가 진행될 경우 법원 경매를 거치지 않고 담보 자산을 매각해 채권을 회수할 수 있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대출 계약에 명시된 이자율이 적용된다는 것이 홈플러스 측 설명이다.홈플러스는 대출 계약상 회생절차 신청 이후 해당 채권에 법정 최고 수준인 연 20%의 연체이자가 적용되도록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지난해 3월 회생절차 개시 신청 시점부터 내년 7월까지 발생하는 연체이자 규모만 약 3384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다.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청산 또는 파산 절차가 진행될 경우 메리츠가 원금 1조3000억원을 회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자 수익 등을 포함해 5000억원 이상의 금융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또한 이는 2024년 대출 실행 이후 약 2년 6개월 동안 원금의 40% 수준에 해당하는 수익 규모라고 덧붙였다.홈플러스는 이러한 구조상 회생보다 청산이 메리츠에 더 큰 경제적 이익을 안겨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협력업체와 납품업체, 소상공인, 일반 채권자 등은 청산 과정에서 손실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홈플러스 관계자는 “회생은 채권자와 협력사, 임직원 등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생존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다만 청산이 이뤄질 경우 주채권자인 메리츠에만 상당한 규모의 추가 수익이 돌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한편 홈플러스는 이날 전 직원을 대상으로 미지급 임금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4월분 임금 가운데 지급되지 않았던 75%와 5월 임금, 휴업수당 등을 이날 오전 모두 지급했다.회사 측은 구체적인 자금 조달 경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전날 NS홈쇼핑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대금을 최종 납부하며 거래를 마무리한 만큼, 해당 매각 대금이 임금 지급 재원으로 활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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