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미국 ADR 상장, 7조원 패시브 자금 유입 전망

미래에셋운용 29일 ADR 상장 영향 분석..."기업가치 제고 가능성"경쟁사보다 낮은 2027년 예상 PER 상승 기대, 대만 TSMC 전례도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이 7조원 규모의 글로벌 패시브 펀드 자금 유입을 이끌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기업가치가 제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29일 ‘TIGER ETF’ 유튜브채널에서 진행한 ‘반도체 시황 점검과 TIGER 반도체 ETF 투자전략’ 웹세미나에서 “SK하이닉스는 ADR 상장을 통해 최소 7조원의 수급이 몰릴 것”이라며 “나스닥종합지수 편입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이 29일 ‘TIGER ETF’ 유튜브채널에서 진행한 ‘반도체 시황 점검과 TIGER 반도체 ETF 투자전략’ 웹세미나에서 SK하이닉스의 ADR 상장에 따른 전망을 말하고 있다. /제공=미래에셋자산운용ADR은 특정 국가 증시의 상장기업이 다른 나라 증시에 상장하려 할 때, 외국 예탁기관이 현지에서 증권을 발행하고 유통해 본래 국가 증시에 상장한 주식과 상호 전환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주식대체증서다. SK하이닉스는 ADR 형태로 오는 7월 10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SK하이닉스가 신주 발행 방식으로 ADR을 상장하면, 미국 예탁기관은 한국증시에 상장한 SK하이닉스 주식을 보관한다. 그러면서 보유한 주식을 대신하는 ADR을 미국에서 발행한다. 미국 투자자는 이 ADR을 나스닥에서 달러를 통해 매매할 수 있다. 정 본부장은 “SK하이닉스의 ADR 상장으로 미국 기관과 패시브 펀드 자금의 접근성이 커질 것”이라며 “SK하이닉스 ADR이 미국 대표 반도체지수에 편입한다면 46억달러(약 7조원) 규모의 패시브 펀드 자금이 들어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SK하이닉스가 ADR 상장을 통해 저평가를 해소할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봤다. SK하이닉스의 2027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6배 정도인데, 글로벌 반도체시장 경쟁사인 마이크론은 11배에 이른다.정 본부장은 SK하이닉스가 경쟁사인 마이크론보다 저평가를 받은 이유로 낮은 글로벌 증시 접근성과 패시브 펀드의 수급 차이를 들었다. SK하이닉스가 ADR 상장을 계기로 마이크론과 격차를 줄이는 ‘리레이팅(기업가치 재평가)’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대만 반도체 기업 TSMC의 사례도 있다. TSMC는 대만증시 상장 이후인 1997년 미국 뉴욕증시에 ADR을 상장했다. 그 뒤 TSMC는 ADR 주가가 먼저 상승한 뒤 대만증시에 상장한 주식 가격이 따라 오르면서 격차를 좁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정 본부장은 향후 반도체 업황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빅테크의 인공지능(AI) 투자 흐름이 이어지면서 메모리 가격 상승과 이익 개선이 단기 사이클이 아니라 구조적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그는 반도체 투자자를 위한 자사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라인업도 소개했다. 주요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편입 비중이 62%에 이르는 ‘TIGER 반도체TOP10’, AI 하드웨어 밸류체인을 담은 ‘TIGER 200IT’, 반도체를 비롯한 국내 대표 기업 전반에 투자하는 ‘TIGER 코리아TOP10’, 월 단위 현금흐름을 같이 추구하는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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