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100% 품는다

소프트뱅크 소유 9.65% 대상인수절차 끝나면 ‘완전 자회사’아틀라스 상용화 시계 빨라져상장하면 수십조원 실탄 확보현대자동차그룹이 22일부터 순차적으로 이사회를 열고 일본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한다. 이번 지분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사실상 현대차그룹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업계에서는 향후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 가치 상승에 따라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 상용화와 양산에 속도가 붙는 한편,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재계와 투자은행 업계 등에 따르면 기아는 이날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소프트뱅크의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약 9.65%를 계열사들과 공동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해당 지분을 인수하면 현대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도 조만간 임시 이사회를 열어 해당 안건을 다룰 방침이다. 인수 금액은 3억2500만 달러(약 4900억 원)로 책정됐다.현대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인수 작업을 마치면 사업 방향, 지배구조 개편 등에 미칠 파급력이 커질 전망이다. 우선, 아틀라스의 상용화 시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8년 아틀라스 양산을 목표로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데 최근 피지컬 AI(인공지능)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인수전과 맞물려 사업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오는 2027~2028년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앞으로 기업가치가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를 약 30조 원 안팎으로 평가하는데 상장이 현실화하면 1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한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소프트뱅크 지분은 기존 주주 지분율에 따라 분배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22.6%를 보유한 정 회장의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도 따라서 늘게 된다. 향후 정 회장이 개인 지분을 모두 처분하면 수조~수십조 원 안팎의 현금을 확보하고, 그룹 계열사 지분 상속 등을 위한 ‘실탄’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소프트뱅크의 풋옵션(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 행사 기간은 이달 21일부터 30일 이내로, 이 기간이 지나면 현대차그룹은 콜옵션(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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