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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판교 연구소 한화시스템에 2879억 매각…재무건전성 확보 목적

한화블로터2026.06.24 00:00
한화, 판교 연구소 한화시스템에 2879억 매각…재무건전성 확보 목적

한화가 판교 연구소 자산을 계열사 한화시스템에 넘겨 약 2879억원을 확보한다. 공시상 목적은 비영업용 자산 매각을 통한 자산 효율화와 재무건전성 확보다. 시장에서는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참여를 앞둔 한화가 외부 차입 부담을 줄이기 위해 그룹 내 자산 유동화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는 한화미래기술연구소 토지와 지상 건물 등을 한화시스템에 매각한다. 거래 대상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소재 부동산이다. 거래금액은 2878억5000만원이다. 매매일자는 6월 26일이다.한화는 19일 이사회에서 매각 안건을 의결했다. 거래 목적은 '비영업용 자산 매각으로 자산 효율화 및 재무건전성 확보'라고 명시했다다. 거래금액은 양사 간 감정평가 결과를 토대로 산술평균해 정했졌다.한화시스템도 이날 유형자산 취득 결정을 공시했다. 취득가액은 지난해 연결 기준 자산총액의 2.79%에 해당한다. 취득 예정일자는 잔금 지급 예정일로, 7월 10일이다.이번 거래는 한화 입장에서는 현금 유입, 한화시스템 입장에서는 연구개발 거점 확보 성격을 동시에 갖는다. 그룹 밖으로 자산을 매각하는 방식은 아니지만, 한화 별도 기준으로는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동시에 그룹 내에서는 판교 연구개발 자산의 소유 주체가 방산·ICT 계열사인 한화시스템 쪽으로 이동하게 된다.업계에서는 이번 매각을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참여 재원 마련과 연결해 보고 있다. 한화는 한화솔루션 최대주주다. 한화솔루션 유상증자는 당초 2조4000억원대 규모로 추진됐으나 정정 과정을 거치며 규모가 줄었고, 1차 발행가액 기준 조달 규모는 1조5000억원대까지 낮아졌다.유상증자 규모가 줄면서 한화의 자금 부담도 초기 예상보다 낮아졌다. 120% 초과청약을 가정해도 한화가 투입해야 할 자금이 5000억원대 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판교 연구소 매각대금만으로도 추정 필요자금의 절반 이상을 충당할 수 있는 셈이다.한화가 부동산 등 보유자산 유동화로 대응 여력을 확보하면서 별도 자금조달 필요성은 낮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규모가 줄어든 데다, 판교 연구소 매각이 현실화하면서 증권가에서 거론되던 추가 차입이나 지분 유동화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는 분위기다.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업황 부진과 차입 부담 확대로 재무구조 개선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한화솔루션은 차입금 상환과 운영자금, 미래 투자 재원 등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최대주주인 한화에는 청약 참여에 따른 현금 유출이 불가피하다.이번 연구소 매각은 이 부담을 완화하는 장치로 해석된다. 외부 조달을 크게 늘리기보다는 보유 부동산을 계열사에 이전해 현금을 확보하는 방식이어서, 그룹 차원의 재무 안정성 관리에도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다.한화는 "매매일자, 거래금액 등 세부 내용은 추후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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