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투자 돋보기] 한화 '조선소' HD현대 'HII'…막 오른 마스가
![[대미투자 돋보기] 한화 '조선소' HD현대 'HII'…막 오른 마스가](https://imgnews.pstatic.net/image/293/2026/06/23/0000086670_001_20260623154606713.png?type=w800)
/챗GPT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그래픽입니다.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가 한미 조선 협력의 핵심 의제로 떠오르면서 국내 조선 방산 빅2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미국 시장 공략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미국 군함 10척의 빠른 건조 가능성을 물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미 조선 협력이 외교적 수사를 넘어 실제 기업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19일 청와대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G7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군함 10척을 빠르게 건조해줄 수 있겠느냐"는 질문과 함께 조선을 포함한 호혜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마스가 프로젝트는 미국 조선업을 부활시키기 위해 한국이 제안한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다. 미국은 뒤처진 상선·군함 건조 역량을 회복하기 위해 동맹국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상선 건조 경쟁력과 특수선 경험을 갖고 있어 미국 조선 재건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했다. 특히 한국의 대미 투자 패키지 중 1500억달러(약 200조원) 규모가 조선 협력에 배정되면서 국내 조선사들의 미국 진출 전략도 구체화되고 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접근 방식은 다르다. HD현대중공업이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잉걸스인더스트리(HII)와 손잡은 파트너십 모델이라면 한화오션은 미국 현지 필리 조선소를 앞세워 미국 내 생산 기반을 직접 확보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해군에 인도한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KDX-III Batch-II) 1번함 정조대왕함의 시운전 모습. /사진 제공=HD현대중공업HD현대, HII와 파트너십 美 추가 투자 가능성도HD현대중공업이 협력한 HII는 미국 중남부 미시시피주에 미국 최대 수상함 건조 조선소인 잉걸스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 해군과 오랜 거래 이력과 현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HII와 미 해군 차세대 함대 보조함 설계·건조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HD현대중공업의 강점은 글로벌 최대급 조선 생산능력과 특수선 건조 경험이다. HD현대중공업은 상선뿐 아니라 함정, 잠수함, 보조함 등 특수선 분야에서 레퍼런스를 쌓아왔다. 여기에 HII의 미 해군 네트워크가 결합되면 미국 방산 조달시장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다. 미국 내 직접 생산기지를 당장 보유하지 않더라도 파트너십을 통해 설계, 블록, 기자재, 유지·보수·설계(MRO) 등 다양한 협력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투자 부담 측면에서도 HD현대중공업의 방식은 상대적으로 유연하다. 한화오션처럼 미국 조선소를 직접 보유하면 현지 설비와 인력, 운영비 부담을 감수해야 하지만 HD현대중공업은 HII와의 협력을 통해 초기 투자 리스크를 낮추면서 미국 시장 진입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다. 향후 HD현대그룹이 미국 조선소의 직접 투자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HD현대는 지난해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싱가포르에 중간지주사 HD현대아시아홀딩스를 설립했다. HD현대아시아홀딩스는 글로벌 야드의 개발은 물론 미국 내 조선소 지분 매입 및 현지 직접 진출 방안 등을 폭넓게 검토하며 대규모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美 조선소 품은 한화, 레퍼런스 확보 관건한화오션의 강점은 미국 현지 생산기지를 보유했다는 점이다. 한화그룹은 2024년 말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데 이어 50억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 확대에 나섰다. 도크와 안벽 등 핵심 인프라를 확충해 미국 내 상선·함정 건조 기반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필리조선소는 한화오션이 미국 조선 시장에 진입하는 데 있어 가장 직접적인 카드다. 미국 조선 재건의 핵심은 단순히 배를 잘 만드는 기술력만이 아니라 '미국에서 만들 수 있느냐'에 있다. 미국 정부가 자국 내 조선 기반 회복을 강조하는 만큼 현지 조선소를 보유한 한화오션은 미 해군 MRO, 군수지원함, 상선, 장기적으로는 함정 건조 협력까지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섰다.다만 현지 거점 확보는 기회인 동시에 부담이다. 미국 조선업은 오랜 기간 산업 기반이 약화되면서 숙련 인력 부족, 높은 인건비, 낮은 생산성 문제가 누적돼 있다. 필리조선소를 미국 조선 재건의 핵심 거점으로 키우려면 설비투자뿐 아니라 인력 확보와 생산성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 한화오션 입장에서는 미국 시장에 가장 빨리 들어갈 수 있는 입장권을 확보했지만 그만큼 초기 비용과 정상화 부담도 함께 떠안은 셈이다.한화필리조선소는 올 3월 마스가 프로젝트 이후 첫 프로젝트로 함정 및 특수선 설계 회사인 VARD와 미국 해군의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개념설계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함정의 개념설계에 참여했다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화오션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뜻이기도 하다.향후 관건은 양사의 전략이 실제 프로젝트로 얼마나 이어질 지가 될 전망이다. 마스가 협력은 1500억달러라는 대규모 투자 구상을 등에 업고 있지만 곧바로 국내 조선사의 수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 조선 재건 프로젝트는 개별 사업의 경제성, 현지 생산 가능성, 납기, 조달 요건 등을 따져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