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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is] 외산 의존에 경고등…韓 '소버린' 생태계 박차

포스코DX블로터2026.06.21 00:00
[AI is] 외산 의존에 경고등…韓 '소버린' 생태계 박차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5월 29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자국의 인공지능(AI)을 갖지 못하면 누군가에게 의존해야 하고 우리가 주도권을 갖지 못하면 필요한 부수적인 일만 하게 될 것입니다."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이 최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2기 출범식에서 이같이 말했다.미국 정부가 글로벌 AI 기업 앤트로픽의 최상위 AI 모델에 대해 해외 접근을 차단하면서 외산 모델에만 의존하다가는 언제든 국가 인프라가 타의에 의해 마비될 수 있다는 업계 안팎의 우려가 커지자 독자 모델 개발과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美 AI 모델 통제 시동…민간 협의체 '프로젝트 캐노피' 출범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 부총리는 앞서 19일 열린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2기 출범식에서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라며 "AI 인프라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확보하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플랫폼 생태계와 데이터 확보 체계는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보완해 가면서 AI 3대 강국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배 부총리가 강조한 바와 같이 최근 AI가 국가 안보 및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 자산으로 평가 받으면서 독자적인 AI 생태계를 갖추지 못한 국가에는 미래가 없다는 안팎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실제 최근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앤트로픽의 최상위 AI 모델인 '미토스 5'와 '페이블 5'에 대한 모든 외국인 접근 중단을 지시하자 그간 반도체 등 하드웨어에만 집중되던 미국의 기술 통제가 AI 모델로 확장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이에서 정부와 산업계는 외산 AI와의 협력은 유지하되 국내 자체 역량을 키우는 '투트랙 전략'에 착수했다. 먼저 민간 영역에서 사단법인 프로젝트 플라즈마는 이달 17일 AI 기반 취약점 방어 기술을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한 공익 이니셔티브 '프로젝트 캐노피'를 공식 출범했다. 캐노피는 앤트로픽이 주도하는 글로벌 AI 보안 협력체 '프로젝트 글래스윙'에 국내 기업들의 참여가 제동이 걸리자 이에 대응해 공익 인프라 방어를 위해 만들어졌다.박세준 티오리 대표 겸 캐노피 초대 위원장이 17일 서울 강남구 오크우드 호텔에서 열린 '프로젝트 캐노피' 출범식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 제공=티오리프로젝트 글래스윙은 앤트로픽의 고성능 AI 모델을 선별된 기업들에 선제적으로 공개해 취약점을 미리 탐지하고 방어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제 협력 체계다.이 협의체에는 구글 , 마이크로소프트 , 애플 ,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빅테크와 함께 시스코 , 팔로알토네트웍스 ,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등 보안기업을 포함한 50여개 기업·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미토스 프리뷰 버전을 제한적으로 공유받고 이를 활용해 최근까지 1만건 이상의 고위험 또는 치명적 보안 결함을 발견했다.앞서 앤트로픽은 이 협의체의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참가 국가와 기업 확대에 나섰다. 이에 국내에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텔레콤(SKT)을 최근 신규 파트너로써 참여 자격을 얻었으나 미 정부의 해외 수출 통제 조치로 무기한 연기됐다.캐노피는 글래스윙과 같은 글로벌 노력과 방향을 같이하되 보안 여력이 부족한 국내 공익 인프라의 방어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구상이다. 또한 AI 기반 취약점 탐지 기술을 오픈소스 생태계를 비롯해 병원, 학교, 공공 등 민생 인프라 전반으로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협력체에는 출범 시점 기준 총 27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다. 핵심 운영 주체인 스튜어드 그룹으로는 두나무, LG유플러스, 포스코DX, 티오리한국, 한화손해보험 등이 참여한다. 파트너 그룹에는 광운대, 금융결제원, 롯데카드, SK AX, LG전자, NHN, 우아한형제들,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카드 등이 포함됐다.향후 캐노피는 약 30억원 상당의 AI 보안 분석 크레딧 재원을 전액 기부금 형태로 선제 확보해 3가지 프로그램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핵심 인프라 및 국내외 오픈소스 프로젝트 관리자에게 AI 기반 취약점 점검 크레딧을 무상 제공하는 '오픈소스 프로그램'을 비롯해 보안 여력이 부족한 기관을 집중 지원하는 '민생 인프라 방어 프로그램', 화이트햇 해커들의 노력에 보상을 지급하는 '협력 공개 및 패치 보상 프로그램' 등이다.또한 이달 중순부터 취약점 점검 대상을 선별하고 제보 및 패치를 공유하는 1차 거버넌스 프로세스에 돌입한다. 다음 달 초에는 전 세계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한 공개 가입 페이지도 오픈할 계획이다.캐노피의 첫 위원장을 맡은 박세준 티오리 대표는 "AI가 취약점을 찾는 속도는 공격자와 방어자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지만 이를 방어하고 패치할 수 있는 여력은 조직마다 불평등하다"며 "캐노피는 그 치명적인 격차를 메우기 위한 방파제로 정부와 산업계, 보안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공익 표준 모델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정부 주도 '독파모 프로젝트'…SKT·LG·업스테이지·모티브 경쟁 정부 차원에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통해 소버린AI 기반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현재 SKT, 업스테이지, LG AI연구원에 이어 지난 2월 추가 합류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까지 4개의 정예팀이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4개팀은 오는 8월 2차 단계평가를 앞두고 있다. 기존 SKT, 업스테이지는 6월 말까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7월 말까지 모델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과기정통부는 내년 2월 독파모 최종 2개팀 선정할 예정이다. 당초 올해 12월 최종 2개팀 선발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추가 공모로 인한 스타트업 합류와 평가 과정에 시간이 소요되면서 계획이 다소 미뤄졌다. 이후 정부는 공공과 산업 현장 등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 모델로 키운다는 구상이다.이달 17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독파모 학술 세미나에서 서인석 서울대 수리과학부 서인석 교수가 '수학 인공지능(AI)'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 제공=SK텔레콤독파모에 참여 중인 SKT는 최근 세미나를 열고 독파모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총 3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세미나는 'AI가 어떻게 생각·행동하며 하나의 산업 시스템으로 진화하는지'를 논의한다. SKT 정예팀은 어떤 선행연구에 바탕을 둬 모델을 개발하는지 등 학문적 기반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안내하는 것이 목표다.연사로는 SKT 정예팀에서 선행연구를 담당하는 서울대 교수진이 나선다. 1차 세미나에서는 서인석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가 '수학 인공지능: 그럴싸함과 올바름의 차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오는 23일 2차 세미나에서는 유영재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인공지능 추론 방법을, 다음 달 1일 3차 세미나에서는 윤성로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AI 모델 생태계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각 강연은 독파모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 중인 'A.X K2' 관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서인석 교수의 강연은 AI가 추론 역량을 어떻게 습득하는지, 유영재 교수의 강연은 SKT 정예팀이 추구하는 멀티모달 역량의 기반이 무엇인지, 윤성로 교수의 강연은 개발된 인공지능 모델이 산업과 어떻게 연계되고 기여할 수 있는지를 다룰 계획이다.SKT 정예팀은 'A.X K2'가 수학 문제 풀이와 코딩 등 에이전트 기능을 비롯해 모델 활용과 산업 확장에 적합한 성능을 갖출 수 있도록 컨소시엄 차원의 산학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김태윤 SKT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은 "모델 학습에 담긴 기술적 배경을 쉽게 전달해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이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하는지 누구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세미나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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