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doksam

우리만 가능해…화장품 업계, '독자 성분' 경쟁 치열

LG생활건강비즈워치2026.06.23 00:00
우리만 가능해…화장품 업계, '독자 성분' 경쟁 치열

브랜드 차별화 핵심으로 떠오른 독자 성분성분 중심 소비 확산…연구개발 투자 확대원천 기술 확보 사활…중장기 경쟁력 좌우/그래픽=비즈워치화장품 업계에 브랜드 고유의 '독자 성분'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제품의 기능성과 차별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성분 중심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업계에서는 독자 성분이 단순한 마케팅 수단을 넘어 브랜드의 중장기적인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자산으로 보고 있다."다 쓰는 거 말고"화장품 업계는 최근 독자 성분을 바탕으로 한 신제품 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례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스킨케어 브랜드 '연작'은 이달 출시한 '스킨 퍼펙팅 프렙 크림'에 특허 성분 '배리어글루'와 '마이크로 핑크알개'를 활용했다. 배리어글루는 피부 결을 개선, 마이크로 핑크알개는 뜨겨운 열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는 게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설명이다.LG생활건강 '더후'의 경우 지난달 '천기단'을 3세대로 업그레이드하며 그간 축적한 사이언스 드리븐(과학 기반) 연구 성과를 집약했다. 피부 광채 개선 성분 '클로로젠', 미백 특화 성분 '나이아신아마이드' 등을 적용한 것이 핵심이다. 이와 함께 '비첩 자생 NAD 파워 앰플'에는 저속 노화 성분인 'NAD 파워 24'를 함유시켰다.설화수 윤조 아이세럼./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아모레퍼시픽의 주력 브랜드인 '설화수'는 지난 3월 500시간 숙성 인삼 유래 성분 '인삼 림파낙스'와 수분 순환을 돕는 '진생카페인'을 결합한 '윤조 아이세럼'을 새롭게 내놨다. 이보다 앞서 출시한 '자정 앰플세럼'에는 진생다당체와 엑토인이 배합된 설화수의 독자 원료 '진생엑토인'을 담았다.이처럼 화장품 업계가 독자 성분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제품 차별화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3일 기준 화장품 책임 판매 관련 사업체 수는 총 2만7683개로 나타났다. 2020년보다 약 8000개 증가한 규모다. 신생 브랜드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품질 경쟁력이 곧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결정적 요소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달라져야 한다특히 최근 출시되는 화장품은 대부분 같은 생산 기반 위에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의 기술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생산 공정 차이를 만들기 쉽지 않은 데다, 여러 브랜드가 검증된 원료를 공유해 제품을 개발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제품을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의미다.올리브영 스킨케어 매대./사진=윤서영 기자 sy@성분과 효능을 직접 비교·분석하는 소비 경향이 뚜렷해졌다는 점도 독자 성분을 앞다퉈 개발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과거 유명 모델과 감각적인 패키지 디자인, 공격적인 마케팅이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던 시기와는 다른 분위기가 형성된 셈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뷰티 플랫폼 등을 통해 정보가 빠르게 공유되면서 성분에 대한 이해도도 한층 높아졌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여기에 독자 성분은 스테디셀러를 키우는 데에도 유리하다. 이른바 '기적의 크림'으로 불리는 라메르의 '크렘 드 라 메르'가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해초 성분 켈프와 비타민, 미네랄 등을 배합한 '미라클 브로스'를 핵심 성분으로 내세우며 수십 년간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갈색병 세럼'으로 유명한 에스티로더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에도 피부 재생 메커니즘 연구를 기반으로 개발한 독자 성분 '크로노룩스'가 적용됐다.피부에 성분이 흡수되는 이미지./사진=아이클릭아트이에 따라 향후 독자 성분 확보 경쟁은 더욱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 경쟁력만으로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어려운 만큼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가 됐기 때문이다. 브랜드 입장에서도 하나의 독자 성분을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장 적용할 수 있어 일관된 정체성을 구축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업계 관계자는 "기능성을 강조한 브랜드들이 늘어나면서 과학적 근거를 갖춘 화장품 성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덩달아 커지는 추세"라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브랜드만이 가진 성분 경쟁력이 소비자 선택을 좌우하는 핵심 기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