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곳간 돈 벤처시장으로···CVC 신규 납입액 65% 지주사가 댔...

포스코그룹이 정부의 에너지 절감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국내 19개 그룹사 임직원이 실천 캠페인 ‘S.A.V.E. 챌린지’에 동참한다고 밝힌 가운데 지난4월6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사무실이 점심시간대 소등되어 있다. 연합뉴스공정거래법 개정으로 대기업의 벤처투자가 허용된 지 4년이 지나면서 지주회사 자금이 벤처시장으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을 보유한 지주회사 13곳 중 일부가 지난해 15개 투자조합을 신규 설립해 총 85개의 투자조합을 운용 중이라고 밝혔다.이들 투자조합의 총 출자약정금액은 3945억원으로 전년(3330억원) 대비 약 18% 증가했다. 조합당 평균 출자약정금액은 263억원으로, 일반 벤처캐피탈(VC)이 결성한 투자조합 평균(160억원)보다 64.4% 많은 수준이다.특히 15개 신규 조합에 납부된 투자금 805억원 중 65.2%인 525억원은 지주회사가 낸 것으로 집계했다.CVC를 보유한 13개 지주회사는 포스코홀딩스, GS, CJ, 효성, LX홀딩스, 세아홀딩스, 동원산업, 동국홀딩스, 빗썸홀딩스 등 대기업 9곳과 대웅, F&F홀딩스, 한일홀딩스, SJM홀딩스 등 중견기업 4곳이다.이들 CVC는 지난해 총 1939억원 규모로 151건의 벤처투자를 집행했다. 투자 대상 기업을 보면 업력 3년 미만 초기기업 비중이 14%로 전년보다 2.9%포인트 늘었다. 업력 3~7년의 중기기업 비중도 40.1%로 9.3%포인트 증가했다.업종별로는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분야가 24.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바이오·의료(23.3%), 전기·기계·장비(23.2%)가 뒤를 이었다.앞서 대기업집단은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금융회사 소유가 제한됐으나, 2021년 12월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CVC 보유가 허용됐다.공정위는 “기업집단 내부 유보금이 CVC로 유입되고 있다”며 “초·중기기업 투자 확대를 통해 벤처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공정위는 지난해 12월 기준 지주회사는 173개로 전년보다 4개 감소했지만, 2020년대 들어 전반적인 증가 추세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지주회사는 2020년 164개, 2021년 168개, 2023년 174개로 집계됐다.대기업집단 102곳 가운데 지주회사를 보유한 곳은 51곳으로, 전년도보다 1곳 늘었고, 지주회사 중심의 지배구조를 가진 대기업은 47곳으로 1곳 증가했다.지주회사의 재무 건전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평균 자산총액은 3조1754억원으로 전년(3조165억원) 대비 5.2% 증가했고, 평균 부채비율은 39.3%로 전년(43.7%)보다 4.4%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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