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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0대 CEO] 안중호 팬오션 대표, ‘해운 외길 37년’...

팬오션한경비즈니스2026.06.24 00:00
[2026 100대 CEO] 안중호 팬오션 대표, ‘해운 외길 37년’...

[2026 100대 CEO]대한민국 해운업계의 살아 있는 역사 팬오션이 안중호 대표의 리더십 아래 100년 기업을 향한 대항해를 이어가고 있다.1989년 범양상선(현 팬오션) 입사 이후 37년간 해운 영업의 현장을 누벼온 국제영업통 안 대표는 2020년 취임 이후 안정적인 리더십과 탁월한 경영 능력을 발휘하며 두 번의 연임에 성공, 2029년까지 9년간의 장기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안중호 대표 체제하의 팬오션은 질적·양적 성장을 동시에 달성했다.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 5조4329억원, 영업이익 4919억원을 기록하며 1년 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 곡선을 그렸다. 특히 해운 사업 부문은 물론 곡물 사업 부문이 17% 신장한 1조231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성공을 증명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팬오션은 주당 배당금을 전년 120원에서 150원으로 25% 상향 조정하며 주주환원 정책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안 대표 역시 최근 9600주의 주식을 장내 매수하며 주주가치 제고와 강력한 책임경영 의지를 시장에 표명했다.창립 60주년을 맞이한 2026년 안 대표는 계왕개래(繼往開來, 과거의 성과를 이어받아 미래를 연다)를 화두로 던지며 새로운 도약의 원년을 선포했다.그는 벌크선을 주축으로 하되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최근 인수한 초대형유조선(VLCC) 10척을 토대로 LNG 및 탱커 부문의 이익 비중을 확대하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공정거래와 반부패 등 준법 경영을 조직 문화로 정착시키고, 개인의 경험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AI 및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고도화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경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증권가에서도 안 대표의 경영 행보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팬오션의 주가가 벌크선사라는 이유로 지나치게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분석하며 팬오션이 에너지 운송(wet bulk) 사업에서 강력한 역량을 갖추게 된 점에 주목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될 경우 운임 급등과 더불어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잠재력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상반기 발틱건화물운임지수(BDI)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평균 3000을 돌파하는 등 우호적인 시장 환경도 팬오션에 힘을 싣고 있다.한편 시장에서는 하림그룹의 김홍국 회장이 팬오션을 성공적으로 부활시킨 경험을 앞세워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옛 현대상선) 인수전에 다시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끊이지 않는다.하림은 지난 2024년 HMM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매각 측과의 최종 견해차로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그러나 김 회장은 “조건만 맞으면 언제든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온 상황이다. 하림이 HMM까지 품을 경우 벌크선(팬오션)과 컨테이너선을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 해운·물류 그룹 체제를 완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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