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doksam

이름은 신재생 ETF … 내용물은 삼전닉스

SK하이닉스매일경제2026.06.24 00:00
이름은 신재생 ETF … 내용물은 삼전닉스

종목선별 쉬운 액티브ETF시장수익률 따라잡기 위해비반도체 테마 내건 상품도둘중 하나는 삼전닉스 담아시장 양극화 더 심해질 우려국내 주식형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2개 중 1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최대 편입 종목으로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매니저의 종목 선별이 비교적 자유로운 액티브 ETF에서도 '삼전닉스'가 최선호 종목으로 주목받는 것이다. 로봇·비메모리 반도체 ETF까지 상품 전략과 무관하게 두 종목 비중을 늘리면서 증시 쏠림을 키운다는 지적도 나온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 상품 76개 가운데 35개의 상위 2개 편입 종목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국내 증시를 반도체 대형주가 주도하면서 두드러지고 있다.시장 수익률을 따라가기 위해 비반도체 테마의 액티브 ETF마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중을 높이는 모습이다. 순자산 1조4000억원 규모의 'KODEX 로봇액티브'는 삼성전자(11%)와 SK하이닉스(7%)를 가장 크게 담고 있다. 로보티즈(7%), 현대모비스(7%) 등 대표 로봇 기업보다 비중이 높다. 'ACE ESG액티브' 'TIME K신재생에너지액티브' 등에서도 삼전닉스 비중이 가장 높았다.메모리 반도체 대표 기업인 SK하이닉스가 비메모리 반도체 ETF에 편입된 사례도 있다. 'RISE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의 SK하이닉스 비중은 22%다. 투자설명서에는 개별 종목 최대 편입 비중을 15%로 제시하고 있음에도 최근 삼전닉스 비중이 각각 20%대까지 커졌다. 곽찬 KB자산운용 액티브ETF운용실장은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사업을 고려하면 비메모리와 무관한 기업은 아니다"면서도 "수익률 방어를 위한 판단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일부 ETF는 수익률을 좇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을 늘리면서 기초지수와 괴리가 커지기도 했다. 소프트웨어·인공지능(AI) 기업에 투자하는 'UNICORN 생성형AI강소기업액티브'는 SK하이닉스를 약 20% 편입하고 있다. 수익률 제고를 위해 반도체 비중을 높인 것이다. 다만 지난 19일부터 상관계수 기준 미달 공시가 이어지자 SK하이닉스 비중을 줄인다는 방침이다.액티브 ETF는 기초지수를 70%까지 따라야 한다. 최근 국내에서 상관계수 미달을 이유로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 첫 사례가 나오면서 운용사들도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다.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최근과 같은 반도체 강세장에서 삼전닉스 편입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한다. 실제 최근 두 종목 비중이 높은 ETF의 성과가 좋았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 중 1개월 수익률이 가장 높은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는 두 종목 비중이 40%를 웃돈다. 한 달간 개인 자금도 약 6000억원 유입됐다.전문가들은 액티브 ETF까지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집중되는 현상에 우려를 표한다. 종목 발굴 기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자금이 대형 반도체주로만 몰릴 경우 시장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초과 수익을 목표로 하는 액티브 ETF는 운용 재량이 인정된다"면서도 "투자설명서와 실제 운용 간 괴리 등 투자자 보호 관련 사안은 면밀히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추경아 기자]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