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7.7조 매도 코스피 '출렁' 8394 마감…코스닥 8% 폭등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종가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56포인트(0.20%) 내린 8,394.65,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9.20포인트(8.13%) 오른 920.57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29일 외국인의 역대 최대 순매도 속에 장중 400포인트 가까이 출렁인 끝에 8390선에서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반면 코스닥은 8% 넘게 급등하며 900선을 회복했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56포인트(0.20%) 내린 8394.65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8334.28로 출발한 뒤 장 초반 낙폭을 키워 한때 8127.99까지 밀렸습니다. 이후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전환에 성공했고 장중에는 8500선을 회복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장 막판 외국인의 매도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결국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397.54포인트에 달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조7천560억원을 순매도하며 7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습니다. 하루 기준 외국인 순매도 규모로는 역대 최대입니다. 반면 개인은 4조5천975억원, 기관은 2조9천325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습니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2천703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3.2원 오른 1545.2원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지난주 말 미국 기술주 급락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미국에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이어졌고, 오픈AI가 기업공개(IPO)를 내년으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브로드컴 등이 하락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5% 넘게 급락했습니다. 뉴욕증시 마감을 앞두고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군사시설을 공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지정학적 긴장도 높아졌습니다. 다만 이후 양측이 공격 중단에 합의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긴장감은 일부 완화됐습니다. 국내에서는 반도체주가 약세를 이어가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삼성전자는 4.86%, SK하이닉스는 1.68% 하락했습니다. SK스퀘어와 삼성생명, 삼성물산, SK도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20.81%, 삼성SDI는 12.53% 급등하는 등 2차전지주가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현대차, HD현대중공업, 삼성전기 등도 상승 마감했습니다. LS ELECTRIC은 미국 생산시설 확대 계획에 10% 넘게 올랐고, 롯데손해보험은 피인수설 영향으로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지수는 하락했지만 상승 종목은 크게 늘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승 종목이 820개를 기록한 반면 하락 종목은 88개에 그쳤습니다. 시가총액이 큰 반도체주가 지수를 끌어내렸지만 중소형주를 중심으로는 상승세가 확산됐습니다. 업종별로는 보험과 전기전자, 유통업이 하락했고 헬스케어와 건설, 화학 업종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코스닥은 강한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20포인트(8.13%) 오른 920.57에 거래를 마치며 900선을 회복했습니다. 장중에는 923.11까지 오르기도 했으며 급등세에 장 초반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코스피 조정 과정에서 코스닥으로 순환매가 유입된 데다 다음 달 코스닥시장 출범 30주년을 앞두고 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수급은 외국인과 기관이 이끌었습니다. 외국인은 381억원, 기관은 5천41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5천269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급락하며 국내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며 "최근 반도체 업종이 국내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을 야기했던 만큼 경계심리가 확대되며 매물 출회가 지속됐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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