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내린 틈에…코스닥 후끈, 8%↑ 역대 두번째 상승률(종합)

코스피, 반도체 약세에 2거래일째 하락…코스피 변동성지수도 역대급코스닥 '순환매 온기', 제약·이차전지 중심 급등…"하반기 부양책 기대감"코스닥 8% 급등 마감(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닥 종가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56포인트(0.20%) 내린 8,394.65,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9.20포인트(8.13%) 오른 920.5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상승률은 지난 3월 5일(14.10%)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컸다. 2026.6.29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29일 코스피가 반도체주 투자 심리 약화로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런 코스피 흐름이 반도체 쏠림 현상 일부 완화로 이어진 가운데 코스닥은 하반기 정책 수혜 기대까지 더해 이례적 상승률을 기록, 향후 이런 상승 추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29일 코스피는 이날 0.20% 내린 8,394.65로 마감했다. 0.91% 내린 8,334.28로 개장, 오전 한때 3.37% 내리며 8,100선 초반까지 밀렸다.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대규모 투자 계획이 공개되면서 낙폭을 줄여 한때 상승전환 하기도 했지만, 결국 강보합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 23일 9.99% 폭락 충격을 딛고 24일과 25일 이틀 연속(3.26%, 5.42%) 올라 다시 9,000선에 가까워지는 듯했으나, 지난 26일(-5.81%)과 이날 연거푸 빠지면서 변동성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이날 오전 한때 97.99를 기록, 또다시 역대급 장중 고점을 기록했다. 장 마감 때는 일부 내리며 96.94를 나타냈지만, 전장과 비교하면 4.56%나 뛰어올랐다. 이 같은 변동성은 인공지능(AI) 산업 수익성에 대한 시장 의구심과 반도체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AI 업계 설비투자 축소 우려가 겹치며 반도체 대형주가 흔들린 결과로 보인다. 지난 주말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기업공개(IPO)를 내년으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고, 애플은 메모리 품귀 타개책으로 중국산 메모리 칩 구매 승인을 앞세워 미 행정부에 로비를 펼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또 미국은 종전 협상에도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이란 군사시설을 공습하고, 이란도 보복에 나섰다가 이날 새벽 일단은 공격 중단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정세가 급변하는 점도 외국인 투자자들을 흔드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장중 한때 6.92% 내렸던 삼성전자도 3대 메가 프로젝트 발표 후 낙폭을 다소 줄여 4.86% 하락으로 마감했고, SK하이닉스도 한때 5.84%에서 1.68%로 하락률을 낮췄다. 3대 메가 프로젝트와 관련 호남권에 대한 투자 기대에 광주에 부동산을 보유했거나 지역건설사로 꼽히는 업체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금호건설우(30.00%)와 다스코(29.99%), 금호전기(29.94%), 금호건설(29.86%) 등이 상한가로 마감했다.서남권 반도체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한 정부(용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반도체 수요에 맞춰서 현재 진행 중인 생산 거점들을 빠르게 완성해야 한다"며 "서남권에 대규모 신규 투자를 통해 압도적인 공급역량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용인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현장의 모습. 2026.6.29 dwise@yna.co.kr코스피가 반도체 대형주를 위주로 변동성을 보인 와중에 코스닥은 올 들어 역대급 상승률을 보인 점이 눈에 띈다. 1.06% 오른 860.40으로 출발한 코스닥은 오후 들어 상승률을 더 높이며 8.13% 오른 920.57로 마감했다. 지난 3월 5일(14.10%) 이후 올해 2번째 높은 상승률이다. 역대로는 11위로, 상위 10위 안에는 들지 못했지만 2020년대 들어 이 정도 상승률이 지난 3월 이후론 없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또 여전히 '천스닥'을 밑돌지만, 이달 초부터 전날까지의 하락분(18.9%) 절반 가까이 회복한 수치기도 하다. 코스닥에선 개장 28분 만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업종별로는 알테오젠(8.59%)과 HLB(6.92%), 리가켐바이오(14.00%), 에이비엘바이오(20.18%) 등 시가총액이 큰 제약바이오주와 에코프로(23.69%), 엘앤에프(17.90%) 등 이차전지주가 크게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는 오랜만에 상승 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820개 종목이 오르고, 88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1천555개 종목이 상승하고, 157개 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급등은 코스피에서의 반도체 쏠림 완화와 맞물린 순환매에 더해 정책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나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쏠림으로 지난달부터 소외돼 왔던 코스닥이 2분기 말이자 상반기 말을 맞이하며 리밸런싱과 저가 매수 수요가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상반기엔 디스카운트 요인 해소에 집중됐다면, 하반기엔 국민성장펀드 집행과 코스닥 프리미엄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등 부양책이 기대된다는 점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라고 설명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그간 반도체로의 집중에 코스닥을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가 있었지만, 코스닥 활성화 정책 등에 대한 기대가 점차 부각되는 모습"이라고 봤다. 이어 "이런 순환매는 한국 증시만의 특징이라기보다는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도 나타난 현상이었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경기방어주와 정부 정책 수혜주 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금융위원회는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를 열고 리가켐바이오에 5천억원 투자를 승인했다고 밝혀, 제약·바이오 업종으로 '온기'가 퍼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는 상황이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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