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ETF 출시 후 삼전·닉스 쏠림 심화…“코스피가 개별종목처.....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있다. 연합뉴스삼성전자와 에스케이(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이후 두 종목에 대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쏠림이 더욱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반도체 초호황 전망에 따라 코스피가 마치 개별 종목처럼 급등락하는 것은 반도체 대형주 쏠림이 심한 영향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가 이를 더욱 부추기고 있는 셈이다.29일 한국거래소 자료를 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가 출시된 지난달 27일 삼성전자(우선주 제외)와 에스케이하이닉스의 유가증권시장 내 시가총액 비중은 처음 50%를 넘겼다. 1년 전 두 기업의 비중은 20%에 머물렀는데 반도체 경기순환이 본격적인 상승 궤도에 접어든 2025년 하반기(10월30일) 30%를 넘어섰고, 코스피가 사상 첫 5000을 돌파했던 올해 상반기(3월18일) 이후 40% 안팎을 유지해왔다. 그러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출시 당일 절반을 넘어서더니 한달여 만(6월25일)에 57.1%까지 늘어났다. 시가총액 쏠림이 심화했을 뿐만 아니라, 그 속도도 더욱 빨라진 것이다.이는 개별 종목 투자와 별개로,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반도체 투자 역시 업종 전반에 분산투자하는 방식 중심에서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 레버리지 투자로 돌변한 영향이 크다. 에프앤가이드와 유안타증권의 자료를 보면, 5월27일∼6월26일 기준 전체 상장지수펀드 시장의 누적 순유입 상위 종목 중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가 1·2·4·5위를 차지하며 합계 13조2천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반면 ‘KODEX 반도체’, ‘TIGER 반도체TOP10’ 등 기존 반도체 업종 상장지수펀드는 순유출 상위 1·3·4·6위를 차지하며 합계 6조6천억원이 빠져나갔다. 신현용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업종 전반에 대한 분산투자보다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 중심의 압축적 쏠림이 심화했다”고 분석했다.이러한 극단적인 쏠림 현상으로 코스피가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에 연동돼 움직이며 사실상 개별 종목처럼 급등락을 반복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20% 떨어진 8394.65로 거래를 마쳤는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918곳 가운데 무려 820개 종목이 상승했는데도 삼성전자(-4.86%)와 에스케이하이닉스(-1.68%)가 큰 폭으로 하락한 탓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변동성 지수(VKOSPI)는 96.94로 치솟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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