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도체 급락에 8390선 약보합

외인 7.7조 매도세…공포지수 역대 최고중동 리스크·메모리 담합 소송 등 영향코스닥은 8% 오르며 900선 회복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종가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56포인트 내린 8,394.65,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9.20포인트(8.13%) 오른 920.5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상승률은 지난 3월 5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컸다. 연합뉴스코스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의 급락 여파로 장중 변동성을 키운 끝에 8390선에서 약보합 마감했다.외국인이 홀로 7조 원이 넘는 매물 폭탄을 쏟아내며 지수를 짓누른 가운데, 시장의 공포 심리를 반영하는 변동성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56포인트(0.20%) 하락한 8394.65에 장을 마쳤다.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76.93포인트(0.91%) 내린 8334.28로 출발해 낙폭을 확대하며 장중 한때 8127.99까지 밀리기도 했다.오후 들어 정부의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계획’ 발표와 주요 그룹 총수들의 투자 의지 표명에 힘입어 상승 전환하며 850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장 막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장을 마감했다.수급면에서는 외국인이 홀로 7조 7557억 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조 5963억 원, 2조 9328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특히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진한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7조 3349억 원어치를 내던졌다.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전장 대비 4.86% 급락한 32만 3000원에 마감했으며, 장중에는 31만 60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장중 5.84%까지 후퇴한 끝에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1.68% 내린 262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시장에서는 주말 사이 불거진 미국과 이란의 보복 공습 등 지정학적 리스크 재발과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투자 축소 우려가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아울러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 내에서 메모리 가격 담합 혐의로 집단소송에 직면했다는 소식도 대형 악재로 작용했다.이에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장보다 4.56% 오른 96.94로 마감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29일(89.30) 기록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주말 중 미국과 이란의 보복 공습 및 반격 소식이 전해진 데다, 애플의 제품 가격 인상 노이즈 등이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켰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국내 증시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상황에서 이들 종목에 대한 의구심이 나오자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코스피가 휘청인 것과 달리 코스닥 지수는 이차전지, 바이오 등 시가총액 강위 종목의 약진으로 전 거래일 대비 69.20포인트(8.13%) 폭등한 920.57에 마감하며 3거래일 만에 900선을 탈환했다. 이날 코스닥 상승률은 지난 3월 5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코스닥 상승의 배경에 대해서는 승강제 도입 등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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