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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원청교섭 막는다"…현대제철 하청노동자 2100명 본사 ...

현대차디지털데일리2026.06.24 00:00
"현대차그룹이 원청교섭 막는다"…현대제철 하청노동자 2100명 본사 ...

"현대제철이 원청교섭에 나오지 않는다면 정의선 회장 나올 때까지 투쟁"전국금속노동조합이 6월24일 오후 2시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현대제철 원청교섭 쟁취 전국금속노동조합 결의대회'를 열고 원청교섭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김유진기자][디지털데일리 김유진기자] 전국금속노동조합이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제철을 포함한 전 계열사의 하청 노동자들과의 원청교섭을 사실상 통제하고 있다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노조는 노란봉투법(개정 노조법) 시행 이후에도 현대제철을 비롯한 그룹 계열사의 원청교섭이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충남지부·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당진·순천)·현대제철내화조업정비지회 등은 24일 오후 2시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현대제철 원청교섭 쟁취 전국금속노동조합 결의대회'를 열고 현대제철이 원청 사용자로서 교섭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날 조합원 2100여명은 하루 파업에 돌입한 후 결의대회 현장에 참석했다.금속노조에 따르면 올해 현대제철에 원청교섭을 요구한 곳은 현대제철비정규직 당진지회와 순천지회·현대제철내화조업정비지회 3곳이다. 노조는 현대제철에 원청교섭을 요구했지만 지난 12일 예정됐던 1차 상견례와 19일 2차 교섭에 현대제철 측이 모두 불참했다고 밝혔다.노조는 현대제철 원청교섭이 진전되지 않는 배경으로 현대자동차그룹 차원의 통제를 지목했다.박근서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장은 "노란봉투법이 통과되면 원청과 교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원청교섭이 진행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며 "현대자동차그룹이 모든 그룹 계열사의 노무관리를 담당하고 원청교섭을 지휘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 정의선 회장에게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온 것"이라고 말했다.노조는 현대자동차그룹이 계열사 원청교섭을 일괄적으로 관리·통제하고 있어 현대제철과의 원청교섭도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최명식 현대제철비정규직 당진지회장은 "원청교섭을 요구하는 이유는 우리의 고용과 노동조건, 안전 문제까지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은 원청인 현대제철이기 때문"이라며 "십수 년간 하청업체와 교섭해 왔지만 정규직과의 격차는 줄어들지 않았고 오히려 차별은 더 심화됐다"고 덧붙였다.이어 "권한 없는 하청업체 바지 사장과의 교섭으로는 이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우리의 조건과 미래를 위해 원청교섭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조재걸 현대제철비정규직 순천지회장도 "현대제철이 원청교섭에 나오지 않는다면 정의선 회장이 직접 나올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외쳤다.박상만 전국금속노동조합 위원장이 6월24일 오후 2시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열린 '현대제철 원청교섭 쟁취 전국금속노동조합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유진기자]노조는 현대제철 원청교섭이 향후 현대차그룹 계열사 전반의 원청교섭 확대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현장에서 만난 금속노조 관계자는 "원청교섭을 요구하는 사업장이 현대제철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대제철은 그룹 내 비정규직 조직 규모가 가장 큰 사업장인 만큼 이곳에서 원청교섭이 성사되면 다른 계열사 하청노동자들의 교섭 요구도 확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또 "현대제철이 원청교섭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도 이 같은 파급효과를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앞서 2025년 12월 중앙노동위원회는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가 원청을 상대로 제기한 쟁의조정 사건에서 사용자성을 인정하고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같은 해 7월 서울행정법원은 현대제철이 비정규직 노동자가 요구한 교섭을 거부한 것은 부당노동행위라고 판결했다.노조는 법원과 노동위원회가 잇따라 원청 사용자성을 인정했음에도 현대제철이 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이날 파업과 결의대회에 나선 것이라는 설명이다.노조는 향후 원청교섭이 이뤄지지 않으면 총파업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시사했다.박상만 금속노조 위원장은 "원청교섭 쟁취는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노동자의 권리는 투쟁으로 쟁취해 왔다. 7·8·9월 총파업 투쟁을 통해 원청교섭을 쟁취하겠다"고 말했다.노조는 올해를 원청교섭 쟁취의 원년으로 삼고 원청교섭 성사와 불법파견 노동자의 정규직화를 위해 총파업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한편 현대제철은 이날 결의대회와 원청교섭 요구에 대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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