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2년 연속 파업 수순…조합원 86.65% 찬성

25일 중노위 결정 시 파업권 확보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앞 잔디밭에서 지난 5월 13일 오후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투쟁 출정식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현대자동차 노조가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찬성표를 받았다. 중앙노동위원회가 25일 조정 중지 여부를 결정하면 노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 수순에 돌입한다.다만 쟁의권 확보가 실제 파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만큼, 이후 노사 교섭 진전 여부에 따라 최악의 사태를 막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24일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에 따르면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재적 조합원 3만9668명 가운데 3만7348명이 참여해 투표율 94.15%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3만4371명이 찬성해 찬성률은 투표자 기준 92.03%, 재적 기준 86.65%로 집계됐다.현대차 노조는 지난 12일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한 뒤 쟁의 절차에 돌입했다. 노사는 지난 5월 6일 상견례 이후 11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핵심 요구안을 둘러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노조는 올해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750%에서 800%로 인상 △정년 연장(최장 65세) △완전 월급제 시행 등을 요구했다. 여기에 인공지능(AI)과 로봇 도입 확대에 따른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을 핵심 요구안으로 내세우고 있다.노조는 이미 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중노위가 조정 중단을 결정하면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이후 실제 파업 돌입 여부는 회사측의 추가 제시안과 교섭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업계에서는 현대차 노조의 움직임이 기아와 한국GM 등 완성차 업체 노사 임단협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관세 부담과 전기차 수요 둔화, 글로벌 경쟁 심화 등 경영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실제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생산과 수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현대차 노조는 지난해 임단협 과정에서도 부분파업을 벌인 바 있다. 당시 노조는 7월과 8월 총 3차례 부분파업을 진행하며 생산 차질을 빚었고, 이후 잠정합의안을 마련해 교섭을 마무리했다.업계에서는 올해도 노사 간 입장 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못하는 만큼,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이 현실화할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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