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청소기로 쌓은 기술력 이젠 실버케어 로봇서 구현

김영태 에브리봇 사장130만대 팔린 로봇청소기 통해자율주행·공간인식 기술 개발케어로봇 전반으로 확장 시동"피지컬AI 기업으로 변신할 것"김영태 에브리봇 사장이 본사에서 자사 로봇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휴머노이드 로봇, AIoT 케어 로봇. 에브리봇최근 방문한 경기 과천시 소재 에브리봇 본사.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스스로 움직이는 청소 로봇'이었다. 연구소 공간을 이동하며 청소를 수행하는 로봇청소기는 장애물이 나타나면 스스로 경로를 바꿔 가며 움직였다. 배터리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자 자동충전소로 복귀했다.올해로 설립 11주년을 맞는 에브리봇이 로봇청소기 중심 기업에서 피지컬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 중이다. 가정용 로봇을 넘어 산업·서비스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으로, 최근 이를 위한 기술 검증에도 돌입했다. 현장에서 만난 김영태 에브리봇 사장은 "에브리봇은 이제 단순한 로봇청소기 회사가 아니라 현실 공간에서 움직이고 판단하는 피지컬AI 로봇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그동안 축적한 자율주행 데이터와 공간 인식 기술을 산업 전반으로 확장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에브리봇이 현재 피지컬AI 전략에서 가장 집중하는 분야는 실버케어 로봇이다. 고령화로 인한 돌봄을 보완할 생활밀착형 로봇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단순 이동형 기기를 넘어 실제 케어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목표다.이날 방문한 본사 한쪽에서는 케어로봇 실증도 진행되고 있었다. 이동형 플랫폼 기반의 케어로봇은 단순 청소 기능을 넘어 노약자 케어와 생활 보조 기능을 염두에 두고 개발 중이었다. 약 복용 알림, 이상 행동 감지, 사용자 상태 모니터링 등 생활밀착형 기능이 탑재될 예정으로, 향후 실버케어 로봇 시장 진입을 위한 핵심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다.이동형 로봇 플랫폼 기반의 케어로봇은 청소 기능을 넘어 노약자 돌봄과 생활 보조 기능을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다. 특히 에브리봇은 이 영역을 향후 '실버케어 로봇'의 핵심 축으로 설정하고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에브리봇은 최근 AI융합기술연구소를 '피지컬AI연구소'로 확대 개편했다. 궁극적으로 '생활 돌봄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위한 것으로, 에브리봇은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AI 주행 시스템과 공간 인식 기술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기존 로봇청소기에서 축적한 공간 인식·경로 최적화·장애물 회피 기술은 케어 로봇의 기반 기술로 확대·적용된다.김 사장은 "에브리봇은 단순 하드웨어 제조가 아닌 자율주행·지도작성(SLAM)·비전·센서 융합 기술을 자체 내재화한 점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AI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자율주행 모듈 위에 여러 로봇 몸체를 붙여 다양한 기능을 가진 로봇을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 전략은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SK인텔릭스의 웰니스 로봇 '나무엑스(NAMUH-X)'에 자율주행 모듈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를 기반으로 공기청정 이동 로봇, 산업용 로봇 등 적용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김 사장은 "우리가 보유한 실제 사용자 데이터와 자율주행 기술 경험이 향후 피지컬AI 기반 케어 로봇 시장에서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에브리봇은 결국 AI 로봇 생태계의 핵심 기술 파트너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이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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