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 명가 모나미, K뷰티 ODM사 변신

용인테크노밸리 공장 첫 공개"색조 전문 강소 ODM사 될 것"“화장품 내용물뿐 아니라 용기까지 디자인하는 ‘턴키 비즈니스’로 선발 기업들을 빠르게 따라잡겠다.”박경현 모나미 코스메틱 대표(사진)는 24일 경기 용인테크노밸리 내 생산 공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모나미 코스메틱은 국내 최대 문구업체 모나미가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2023년 설립한 자회사다.2022년 완공된 용인 공장을 외부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표는 “현재 20% 수준인 공장 가동률을 연말까지 50%로 높이는 것이 목표”라며 “풀캐파(100% 가동·4500만개 생산) 도달 시 연매출이 300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펜 수요 감소로 3년째 적자 늪에 갇힌 모나미는 뷰티 사업으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뷰티로 사업 다각화에 성공한 독일 필기구 브랜드 스타빌로를 벤치마킹했다. 볼펜 제조 기술을 살려 내용물뿐 아니라 용기까지 한 번에 디자인하는 것이 모나미 코스메틱이 내세우는 경쟁력이다. 에뛰드의 ‘디어달링 마커틴트’ ‘드로잉 아이브로우’ 등이 이렇게 탄생했다. 연우를 인수한 한국콜마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국내 ODM업체는 외부 업체로부터 용기를 납품받는다. 박 대표는 “초기 기획 단계에 패키징을 포함하면 개발비 절감과 함께 납기 지연과 품질 관련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눈·입술 메이크업용 제품에서 베이스, 선케어로 카테고리를 넓힌 결과 작년 수주 물량은 전년 대비 네 배로 늘었다. 박 대표는 “미국, 태국에 이어 중장기적으로 유럽에 진출해 색조 전문 강소 ODM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용인=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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