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뒤 10대산업 특화 휴머노이드 상용화…이재용 “구미에 집중 투자....

대경권 실증·새만금엔 파운드리10대 산업 특화 年 1000대 보급 글로벌 로봇시장 점유율 20% 목표삼성, 영남 60조 투입 청사진 꺼내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정부가 2028년 10대 산업 특화 휴머노이드 로봇을 상용화한다. 향후 3년 내 세계 최고 수준의 독자 피지컬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실증은 대구·경북, 파운드리는 전북이 주요 거점이다. 기업들도 삼성그룹 60조 원을 비롯해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한다.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피지컬 AI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배 과학부총리는 “피지컬 AI 1강이 되기 위해 앞으로의 3년이 골든타임”이라며 “정부는 피지컬 AI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해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지난해 1% 수준이던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며 AI 로봇 전문 기업을 30곳 이상 키우겠다고 약속했다.정부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디스플레이·조선·가전·화학·물류·병원·호텔 등 10대 업종에 특화된 휴머노이드를 개발한다. 로봇 생산 기반은 대경권과 새만금을 양대 축으로 확충할 방침이다. 대경권에는 자동차 또는 조선, 전자 산업과 연계한 산업용 로봇을 실증할 수 있는 로봇 테스트필드를 구축한다. 또한 지방 소재 자동차 부품사들의 로봇 업종 전환도 지원하기로 했다. 새만금 지역에는 로봇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과 부품 클러스터가 조성된다.기업들도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로봇 관련 투자는 경북 구미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주력 제조업에 인공지능 전환(AX) 및 로봇 전환(RX)을 접목해 산업 엔진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영남에 총 60조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 회장이 직접 언급한 구미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글로벌 제조의 혁신 허브 역할을 할 마더 팩토리와 함께 피지컬 AI,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라인을 구축하고 삼성SDS가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다. 또 부산에는 삼성전기 주도로 차세대 정보기술(IT) 기기 및 전장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선도 거점과 최첨단 패키지 기판 생산 투자를 확대한다. 울산에는 삼성SDI가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와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에 들어가는 투자를 늘린다.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기업 투자가 성장 마중물이 되는 제도적 기반도 마련된다. 정부는 향후 연간 AI 로봇 1000대를 현장에 보급해 국내 수요를 창출하고 수출 상품으로 길러내겠다는 구상이다. 김 장관은 “정부가 먼저 교육, 국방, 재난 대응 등 여러 수요 분야에서 로봇을 선제적으로 구매하겠다”며 “그 토대 위에 지역을 중심으로 생산 기반을 확충하겠다”고 공언했다.로봇 기술 국산화에도 속도를 낸다. 정부는 액추에이터·로봇손·센서 등 3대 취약 부품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한다. 아울러 로봇 특성화대학원 선정을 통해 5년간 AI 로봇 전문 인력 1만 명을 양성할 예정이다.향후 관건은 데이터 확보다. 배 부총리는 “생성형 AI는 10만 년에 달하는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 반면 피지컬 AI는 1만 시간 수준으로 턱없이 부족하다”며 “현장 데이터를 최대한 확보하는 동시에 목적에 맞는 가상 시뮬레이션 환경을 구축해 합성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부는 10대 업종별 데이터팩토리를 세워 AI 로봇 학습에 필요한 학습 데이터를 확보할 방침이다.이와 관련해 엄윤설 에이로봇 대표는 “피지컬 AI 기업들이 가장 필요한 건 로데이터(가공 전 데이터)”라며 “제조 현장에 있는 작업자가 바디캠을 달아 찍은 작업 데이터를 수요 기관에 팔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추진하면 데이터 표준을 세우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 대통령은 “데이터를 팔 기회를 만들어주자는 것인데 일감으로 매우 훌륭한 의견인 것 같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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