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송도를 세계 최대 바이오 단지로”…삼성, 바이오 투자 가속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바이오를 삼성의 핵심 전략사업으로 다시 공식화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에 이어 바이오를 미래 성장축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삼성의 바이오 투자와 사업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이 회장은 29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삼성의 전략사업이자 성장 가능성이 큰 바이오 사업은 인천 송도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세계 최대의 바이오 단지로 키우겠다”고 밝혔다.이는 사실상 바이오를 그룹의 장기 성장동력으로 다시 천명한 것이다. 삼성은 그동안 반도체와 모바일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지만 미래 산업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바이오의 비중을 전략적으로 지속 확대해왔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생산능력을 확보한 데 이어 생산시설 증설과 글로벌 고객사 확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 생산을 넘어 연구개발, 세포주 개발, 공정 개발, 품질 분석을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USA 2026에서도 AI 기반 생산 혁신과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체 신약 분야 협력 확대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제약사의 생산 수요를 흡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약 개발 초기 단계부터 공정 설계, 생산, 품질관리까지 연결하는 종합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국내 바이오 생태계 육성에도 힘을 싣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일라이 릴리와 함께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에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C랩 아웃사이드'를 조성한다. 릴리의 신약개발 노하우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MO 역량을 결합해 국내 바이오텍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250억원 규모 산업육성기금 조성도 추진한다. 삼성 라이프사이언스 펀드, 국내 바이오텍 투자, 전문인력 양성 등 기존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해 국내 바이오 산업 기반을 넓힐 방침이다.바이오시밀러 사업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11월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출범시키며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MO 사업과 삼성에피스홀딩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각각 고도화하는 구조를 마련했다.업계 관계자는 “장기간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바이오산업 특성상 삼성과 같은 앵커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송도 중심의 투자 확대는 국내 바이오 생태계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