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세아 제지 계열사 매각 접었다…실적 반등에 ‘보유’ 선회

1~5월 영업익 2배·EBITDA 50% 증가사진 제공=글로벌세아그룹글로벌세아그룹이 2조 원 규모로 추진했던 제지 계열사 매각을 접었다. 수익성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계열사 간 통합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기업가치를 더 키우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글로벌세아그룹은 다수의 투자은행(IB)으로부터 제지 계열사 인수 제안을 받아 매각 가능성을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보유 기조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연초 UBS를 주관사로 선정해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매각 가능성을 타진하고 예비입찰까지 진행했지만, 성장성이 더 크다고 판단해 매각 절차를 중단했다.그룹은 최근 제지 사업 실적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고 설명했다. 태림페이퍼와 태림포장, 전주페이퍼, 동림로지스틱 등 주요 제지 계열사의 올해 1~5월 누적 매출은 904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30억 원으로 두 배 늘었고,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도 1100억 원으로 약 50% 증가했다.글로벌세아그룹은 올해 제지 부문 매출이 2조 2000억~2조 3000억 원, 영업이익은 1900억~2000억 원, EBITDA는 2800억~3000억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약 200%, EBITDA는 약 80% 늘어난 규모다.실적 개선은 수출 확대와 제품 가격 인상, 환율 효과에 더해 계열사 간 통합 운영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2023년 인수 이후 구조조정과 업무 효율화 작업을 진행한 전주페이퍼는 올해 초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2008년 현재 사명으로 변경한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글로벌세아는 연구개발(R&D)과 디자인 역량을 기반으로 친환경 고부가가치 포장재와 고객 맞춤형 패키징 솔루션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사의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장기 거래 기반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앞서 글로벌세아는 세아STX엔테크와 태림포장, 쌍용건설, 전주페이퍼 등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재무구조 개선과 신사업 투자 재원 마련 차원에서 제지 계열사 매각을 하나의 선택지로 검토해왔다. 그러나 계열사들의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통합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방향을 선회했다.글로벌세아그룹 관계자는 “제지 계열사들이 구조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업계 선도 지위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매각 검토를 중단했다”며 “계열사 간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갖춘 초우량 제지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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