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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 운명 갈린다...24일 '분수령'

금양한국경제TV2026.06.10 00:00
금양, 운명 갈린다...24일 '분수령'

금양, 상장폐지·K-OTC 진입 가능성은감사의견 거절로 K-OTC 거래도 '빨간불'투자자 보호 대응 전략 필요<앵커>이차전지 테마주’로 주목받던 배터리기업이자 코스피 상장사인 금양이 상장폐지 기로에 섰습니다. 상폐를 두고 거래소와 금양 간 법정 다툼이 예상되는데요. 향후 시나리오를 짚어보겠습니다.증권부 이민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우선 금양이 어떤 상황까지 와 있는지부터 정리해주시죠.<기자>현재 상황부터 보겠습니다. 지난달 20일,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위원회가 금양 상장폐지 안건을 심의·의결했습니다. 금양은 여기에 반발해 다음 날인 21일 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고요.이 가처분에 대한 서울남부지법 심문 기일이 이달 24일로 잡혀 있습니다. 거래소는 법원 판단이 나올 때까지 상장폐지, 정리매매 절차를 잠정 중단한 상태입니다. 이날 법원 결정이 금양의 향후 운명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앵커>법원 결정에 따라 이후 절차가 완전히 달라지겠군요. <기자>가처분이 인용될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상장폐지 효력을 잠시 멈춰 달라는 금양의 요구를 법원이 받아들이면, 본안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상장폐지 절차는 중단됩니다. 그 사이 금양은 “왜 상장폐지 사유가 부당한지”를 두고 거래소와 법정 다툼을 이어가게 됩니다.다음으로는 가처분이 기각될 경우입니다. 그동안 멈춰 있던 상장폐지 절차가 다시 움직입니다. 보통 3일 정도 추가 예고를 한 뒤, 7거래일간 정리매매에 들어가고, 이후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됩니다. 원래 일정은 5월 26일까지 상장폐지 예고, 27일부터 6월 5일까지 정리매매 후 상폐였는데, 가처분 신청 때문에 지금은 ‘잠시 멈춘 상태’라고 보면 됩니다.<앵커>금양이 정리매매에 들어가면 어떤 일이 벌어집니까?<기자>가장 현실적인 우려는 ‘휴지조각 리스크’입니다. 지금 금양 주가는 약 9,900원 선에서 멈춰 있는데요. 정리매매에 들어가면 상·하한가 제한이 사라지면서 하루에도 몇십 퍼센트씩 요동칠 수 있고, 수요가 없으면 거래 자체가 안 될 수도 있습니다.상장 전 가격에 들어온 투자자 입장에선 손실이 거의 확정되는 구조가 됩니다. 이 과정에서 채권단과 회사 간 이해관계, 소액주주의 손해배상 소송 등 법적·재무적 압박이 본격화되는 점도 염두해야 합니다.<앵커>상폐 시 K-OTC에서 거래할 수 있지 않습니까? <기자>해당 제도부터 보겠습니다. 정리매매가 끝난 상장폐지 기업은 비상장 주식 장외시장인 K-OTC에서 ‘상장폐지지정기업부’ 편입 심사를 받게 됩니다. K-OTC는 올해부터 상장폐지 기업을 한데 모아 최대 6개월 동안 거래를 지원하는 별도 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심사를 통과하면 6개월 동안 K-OTC에서 거래가 가능하고, 이 기간 문제가 없으면 일반기업부로 승격돼 계속 거래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 사례도 있습니다. 최근 상장폐지된 기업 중 파멥신과 인트로메딕은 K-OTC 상장폐지지정기업부에 편입돼 하루 거래량이 각각 수만 주씩 나오는 상황입니다.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완전 휴지조각은 피했다'는 정도의 ‘숨통’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앵커>하지만 모든 상폐기업이 K-OTC에 들어갈 수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기자>투자자 보호를 위해 최소 진입 요건을 엄격히 보고 있습니다. 핵심 조건만 추려보면, 최근 결산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이 ‘적정’ 또는 ‘한정’ 일 것, 주식 양수도에 법적 문제가 없을 것, 부도나 기업 존속을 위협하는 이슈가 없을 것 등 입니다.이 가운데 가장 깐깐하게 보는 게 바로 감사의견입니다. 그런 이유로 올해 1월 상장폐지된 기업이 10곳인데, 이중 실제로 K-OTC 상장폐지지정기업부에 들어간 곳은 딱 2곳뿐입니다.<앵커>그렇다면 금양은 이 요건을 충족할 수 있을까요? <기자>결론부터 말하면 쉽지 않습니다. 금양 상장폐지의 직접적인 사유가 바로 최근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이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2년 연속입니다. 따라서 현재 기준으로 보면 금양이 상장폐지된다 하더라도 곧바로 K-OTC 상장폐지지정기업부에 들어가기는 상당히 어렵다는 게 시장의 중론입니다.결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폐돼도 K-OTC에서 거래하면 된다'는 기대감만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상폐 전부터 감사의견과 재무상태, K-OTC 진입 가능성, 정리매매 구간 대응 전략을 전부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또 보통 정리매매 구간에서 주가가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고, 그 낮아진 가격대를 기준으로 K-OTC에서 거래가 이어진다는 점 고려해야 합니다. 즉, K-OTC가 “가격 회복 통로”라기보다는 “최소한의 출구”에 가깝다는 점을 감안해야 겠습니다.<앵커>지금까지 증권부 이민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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