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집이 먼저 '위험' 알아챈다…삼성 AI 모듈러 홈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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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캠·홈캠·로봇청소기로 단독주택 불안 보완수면·어르신 케어·홈파티까지 시나리오로 구현삼성 AI 모듈러 홈 도어 캠 [사진=옥송이기자][디지털데일리 옥송이기자] 교외에 자리한 단독주택 현관 앞. 낯선 남성이 문가를 기웃거리자 도어캠이 움직임을 감지한다. 집주인 스마트폰에는 곧바로 알림이 전달되고, 상황에 따라 보안업체 에스원 출동 서비스까지 연계된다.집 안에서는 또 다른 상황이 벌어진다. 연기가 감지되자 조명이 붉게 바뀌고, 공기청정기와 에어컨은 강하게 작동한다. 주방 후드도 흡입 세기를 높인다. 사람이 없을 때도 집이 먼저 이상 징후를 알아차리고 사용자에게 알린다.위험이 도사린 이곳은 실제 주택가가 아니다. 삼성전자가 24일 경기도 화성시 ‘삼성 AI 모듈러 홈’ 쇼룸에 구현한 가상 시나리오다. 단독주택에서 생길 수 있는 보안·화재 우려를 AI홈으로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지 실제 주거 공간처럼 보여준 것이다.삼성 AI 모듈러 홈 쇼룸. 2030 세대의 방을 구현한 모습. 책상 선반에 홈캠이 설치돼 있다. 사용자는 책상 위 화면처럼 홈캠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사진=옥송이기자]삼성 AI 모듈러 홈은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 기업 공간제작소와 협력해 선보인 단독주택형 AI홈 솔루션이다. 공간제작소가 집을 짓고, 삼성전자는 그 안에 AI 가전과 스마트싱스, 홈 IoT, 보안·에너지 서비스를 결합한다. 쇼룸이 단순한 가전 전시보다 ‘생활 시나리오’에 초점을 맞춘 배경도 여기에 있다. 집 자체를 직접 판매하기보다 다양한 주택 사업자와 협력해 AI홈 적용 범위를 넓히려는 전략이다.삼성이 모듈러 홈 구현에서 특히 신경 쓴 부분 중 하나는 보안이다. 단독주택은 아파트와 달리 외부와 접하는 면적이 넓고 상시 경비 체계가 갖춰지기 어려워 보안 취약성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삼성전자는 AI 도어캠과 싱스원 홈캠, 로봇청소기를 다중 안전망으로 묶었다. 도어캠은 낯선 사람뿐 아니라 택배 도착과 사라짐도 감지한다. 부재중 방문자가 오면 스마트폰으로 응대할 수 있다.삼성전자 스마트싱스 전용 홈 카메라. 7월 출시 예정이다. [사진=옥송이기자]집 안에서는 로봇청소기가 또 다른 눈이 된다. 고정형 홈캠이 한 방향을 본다면, 로봇청소기는 집 안을 이동하며 사각지대를 확인한다. 반려동물이 어디 있는지 살피거나 부재 중 이상 상황을 확인하는 식이다. 청소기가 바닥을 닦는 기기를 넘어 실내 순찰자 역할까지 맡는다.보안 외 삼성의 AI 모듈러 홈에는 다양한 시나리오가 마련돼 있다. 수면 루틴은 AI홈이 일상에 개입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취침 모드가 실행되자 조명이 꺼지고 커튼이 닫힌다.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는 수면 모드로 전환된다. 아침에는 지정된 시간에 커튼이 열리고 음악이 흐른다. 스마트싱스는 밤새 침실의 온도와 습도, 이산화탄소 등 환경 데이터를 모아 수면 환경 리포트도 제공한다.삼성 AI 모듈러 홈 안방. 수면 환경 리포트에 따라 방 안의 에어컨, 제습기 등 환경 가전이 작동한다. [사진=옥송이기자]고령층이 거주하는 단독주택을 위한 자동화도 마련됐다. 앱에 익숙하지 않아도 사전 설정된 루틴으로 조명, 커튼, 냉난방을 한 번에 제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모듈러 홈과 IoT 가전을 함께 구매하면 공간별 자동화 루틴을 세팅해주는 서비스도 제공된다.이러한 시나리오의 배경엔 모듈러 주택의 제작 방식이 있다. 모듈러 주택은 공장에서 상당 부분을 미리 제작하기 때문에 가전 위치와 급배수, 전기 배선, IoT 센서 위치를 설계 단계부터 반영할 수 있다.완공된 집에 전동 커튼이나 센서, 빌트인 가전을 뒤늦게 추가하려면 별도 공사가 필요하지만 처음부터 AI홈을 염두에 두고 설계하면 배선과 공간 제약을 줄일 수 있다. 보안, 수면, 생활 자동화 시나리오를 집 구조 안에 자연스럽게 녹일 수 있는 이유다.삼성 AI 모듈러 홈. 취침모드를 선택한 모습. 소등 및 가전이 설정 값에 따라 조정된다. [사진=옥송이기자]현장 관계자는 “기존 주거 공간에서 전동 커튼이나 스마트홈 기능을 구현하려면 공사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며 “모듈러 홈은 처음부터 구현할 수 있어 훨씬 편하게 AI홈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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