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도 "순이익 N% 성과급 달라" 파업 초읽기

찬성 86% 파업투표 가결'순익 30%' 3조 성과급 요구노사 합의없인 로봇도입 금지노사 입장차 커 협상 난항현대차 노조가 24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사진은 지난달 열린 현대차 노조 임금투쟁 출정식 모습. 뉴스1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24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하며 본격적인 하투(夏鬪) 전선을 구축하고 나섰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는 이날 울산 공장 등 전국 사업장에서 전체 조합원 3만96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투표율 94.15%, 재적 대비 찬성률 86.65%(투표자 대비 92.03%)로 가결됐다고 밝혔다.올해 임금 교섭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교섭 결렬을 선언한 노조 측은 지난 23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 발생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바 있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호봉 승급분 제외),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800%로 인상, 인공지능(AI) 관련 고용 및 노동 조건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완전 월급제 시행, 신규 인원 충원, 노동 시간 단축, 정년 최장 65세 연장도 요구안에 포함했다.재계에선 노조가 제시한 '순이익 연동 성과급' 요구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의 지난해 순이익 10조3648억원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성과급 규모는 3조원을 웃돌게 된다. 이익금의 특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업계에서는 향후 대기업 임금 협상 전반에 작지 않은 파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현대차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전기차 성장세 둔화, 미래차 투자 확대 부담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하며 구체적인 제시안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25일 발표가 예정된 중앙노동위원회의 쟁의 조정 결과도 주목된다.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하기 위해서는 조합원 과반 찬성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이 필요하다.현대차 노조는 역대 파업 찬반 투표가 부결된 사례가 없었던 만큼 이번에도 가결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당초 우세했다. 이에 따라 노조가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한 뒤 사측 압박 수위를 높이며 파업 수순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업계는 지난해 부분 파업에 이어 올해도 노사 갈등이 장기화하면 울산 공장을 비롯한 주요 생산 거점의 하계 생산 일정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생산 차질이 현실화할 경우 국내 자동차 산업 전반에도 파장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해 교섭은 노조가 세 차례 부분 파업을 벌인 끝에 타결된 바 있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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