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은 AI에 맡기고 사람은 네트워크에 집중

VC 업계도 AI 에이전트 붐네이버벤처스, 자체 개발 AI로10명 심사역이 年800건 검토네이버벤처스는 지난해 6월 출범한 후 1년 동안 약 800건의 출자 기회를 검토했다. 투자 인력이 10여 명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규모다. 빠른 검토와 충분한 토론·검증이 동시에 이뤄지는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해 제한된 인력으로도 많은 투자 기회를 소화하고 있다.이 같은 투자 활동의 배경에는 인공지능(AI)이 있다. 네이버벤처스는 스타트업 발굴부터 기업 모니터링, 시장 조사, 네이버와 협업 가능성 분석까지 투자 전 과정에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를 활용하고 있다.박용정 네이버벤처스 제너럴 파트너(GP)는 "신생 스타트업 발굴, 기술·시장 리서치, 네이버와 협업 시나리오 분석 등을 지원하는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운용하고 있다"며 "AI 도입을 통해 업무 전반의 생산성을 크게 높이고 투자 인력은 전략 수립과 네트워크 확대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투자 속도는 매우 빠르다. 네이버벤처스 역시 월요일 창업자와 첫 미팅을 한 뒤 같은 주에 투자 여부와 출자 규모를 결정해 전달한 사례가 있을 정도다. 박 파트너는 "투자심의 과정에서는 투자위원들 간 치열한 토론이 이뤄진다"며 "단순히 빠르게 결론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논리를 검증하고 투자 안건의 빈틈을 보완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강조했다.투자 검토 과정에는 네이버의 내부 기술 조직도 참여한다. 네이버벤처스는 실사 과정에서 네이버 개발·운영 조직으로부터 기술 검증 의견을 받는다. 박 파트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현업 인력의 평가가 기업의 기술 경쟁력과 사업성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 서울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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