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그룹 불똥 튄 한양증권…840억 익스포저에 김병철號 실적 우려↑

김병철 한양증권 대표 [사진=한양증권][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중앙그룹 유동성 위기가 증권가로 번지고 있다. 중앙일보와 JTBC 관련 채권을 보유한 한양증권의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이 지난해 영업이익을 웃도는 규모로 나타나면서, 자금 회수가 지연될 경우 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2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의 중앙그룹 계열 익스포저는 약 840억원이다. 이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 6478억원의 약 13%에 해당한다.계열사별로는 JTBC 관련 익스포저가 540억원, 중앙일보 관련 익스포저가 300억원으로 집계됐다.앞서 JTBC는 지난 12일 206억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다. 이후 중앙홀딩스와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 JTBC 등 중앙그룹 계열 5개사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JTBC는 채권단과 협의를 위해 자율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도 신청했다.시장에서는 중앙그룹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한양증권의 재무 건전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한양증권은 지난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중앙일보 및 JTBC 관련 익스포저 회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재무 건전성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한양증권은 “오는 9월 말까지 누적 446억원, 연말까지 731억원을 회수할 예정”이라며 “잔여 금액도 내년 2월 안에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또 매출채권 담보 신탁 구조를 통해 관리되는 자산이 JTBC와 중앙일보의 법적·재무적 위험과 분리돼 있다고 강조했다. 회생절차가 진행되더라도 매출채권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다만 자금 회수가 계획보다 늦어질 경우 실적 부담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양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53억원으로, 중앙그룹 관련 익스포저 규모를 밑돈다.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한양증권의 중앙그룹 관련 익스포저는 84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753억원을 상회하는 규모”라며 “전액 손실로 인식될 경우 당기 실적에 상당한 부담이 발생해 영업적자 전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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