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파는 시간보다 포장 시간 더 길어요”…소상공인 물류 부담 덜.....

중기부·한유원, '2026년 소상공인 물류서비스 지원사업' 추진'한진·롯데택배' 참여…포장·배송·반품까지 원스톱 지원'방문 수집 서비스' 신규 도입…새벽배송과 퀵커머스가 일상이 되면서 소상공인에게도 '빠른 배송'은 선택이 아닌 생존 조건이 됐다. 하지만 인력과 자본이 부족한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물류는 여전히 높은 장벽이다.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것보다 포장과 출고, 반품 처리에 더 많은 시간을 쓰는 경우도 적지 않다.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은 이 같은 소상공인 물류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26년 소상공인 물류서비스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지원사업'의 일환인 이 사업은 소상공인이 직접 구축하기 어려운 풀필먼트 인프라를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올해는 총 150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지원하며, 수행기관도 지난해 1곳에서 올해 2곳으로 늘었다. 한진택배와 롯데택배가 참여해 소상공인의 선택권을 확대했다.롯데택배 물류 시설 모습.선정된 소상공인은 물류센터에 제품만 입고하면 포장과 출고, 배송, 재고관리, 교환·반품 처리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받는다. 단순 배송 지원을 넘어 재고 현황 실시간 관리, 고객응대(CS), 플랫폼 연계 판촉, 포장 부자재 지원 등 운영 전반을 맡아주는 구조다. 그 외에도 소상공인의 물류 역량을 증진하기 위한 전문가 컨설팅, 현장 견학, 온·오프라인 코칭 등도 추가 지원될 계획이다.특히 올해는 현장 의견을 반영해 지원 내용을 손봤다. 물류센터까지 직접 제품을 보내기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해 '방문 수집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했다. 친환경 박스 등 다양한 포장 부자재 지원도 추가해 친환경 물류 전환도 함께 추진한다.한진택배 물류시설 모습.중기부와 한유원은 단순 비용 절감보다 '시간 절약'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소상공인이 배송 업무에서 벗어나 제품 개발과 마케팅, 고객 관리 등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실제 지원 효과를 톡톡히 체감한 기업도 있다. 식품 제조 소상공인 '크레이지피넛'은 지난해 사업 참여 이후 배송 경쟁력이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크레이지피넛'의 대표 제품인 땅콩버터.크레이지피넛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가 늘면서 자체 물류 처리에 한계를 느꼈고 배송 지연이 브랜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컸다”며 “사업 참여 후 배송 속도와 정확도가 개선됐고 물류 부담도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 배송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네이버 쇼핑의 '빠른 배송 마크'를 획득했고, 이에 따라 제품 노출과 구매 전환율도 높아졌고 고객 불만 역시 현저히 줄었다”고 덧붙였다.중기부는 물류 경쟁력이 온라인 시장 성패를 좌우하는 상황에서 공동 물류 인프라 확대가 소상공인 성장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편 '소상공인 물류서비스 지원사업' 참여 신청은 이달10일까지 진행된다. 수행기관별 지원 내용이 일부 다른 만큼 참여 희망 소상공인은 공고문을 통해 세부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참여 신청은 판판대로 누리집에서 가능하다.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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