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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빙수’ 대목인데… 수입 과일값 폭등에 업계 ‘한숨’

더본코리아디지털타임스2026.06.24 00:00
‘과일빙수’ 대목인데… 수입 과일값 폭등에 업계 ‘한숨’

망고·멜론·냉동 딸기 수입단가 일제히 상승… 식품업계 원가 부담 커져빙수 성수기 앞두고 가격 인상은 부담… "경기 불황에 소비자 반발 클 것"24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수입 망고 [연합뉴스]여름 장사의 '효자 메뉴'인 과일빙수 시즌이 돌아왔지만, 식품 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빙수 한 그릇의 가격을 좌우하는 망고와 멜론, 딸기 등 주요 수입 과일 단가가 줄줄이 오르면서다.과일을 넉넉히 올려야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지만, 과일 단가에 맞춰 가격을 올리기엔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경기 불황 장기화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업계의 가격 인상 '눈치보기'가 이어질 전망이다.24일 농림축산식품부의 수출정보 플랫폼 KATI에 따르면 5월 기준 수입 망고 단가는 ㎏당 약 3.43달러로 전월(약 3.08달러)보다 11.2% 상승했다.수입 멜론류 단가는 ㎏당 약 2.96달러로, 전월(약 2.71달러)보다 9.1% 상승했다. 수입 냉동 딸기 단가는 ㎏당 약 1.70달러로 전월(약 1.49달러)보다 14.1% 올랐다. 빙수의 주된 원재료인 망고와 멜론, 딸기 가격이 평균 약 11.5%까지 오르면서 업계 원가 부담이 커지게 됐다.과일빙수는 여름철 매출을 끌어올리는 대표적인 시즌 메뉴. 최근 몇 년 사이 프리미엄 과일빙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망고와 멜론, 딸기 등 고급 과일을 전면에 내세운 메뉴가 늘었다.스타벅스는 올해 처음으로 빙수를 음료 형태로 구현한 '레드빈 빙수 블렌디드'와 '애플망고 빙수 블렌디드' 2종을 출시했다. 기존 음료에 빙수 토핑을 올려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형태로 내놨다.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120만개 이상 판매된 애플망고 빙수와 팥빙수를 유지하면서 흑임자 기반 신제품을 추가했다.설빙은 이번 여름 중화권 디저트 '양쯔깐루'를 빙수로 재해석한 메뉴인 '자.망.코.설빙'을 출시했다. 자몽, 망고, 코코넛펄을 활용해 양쯔깐루 특유의 이국적인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더본코리아의 빽다방은 여름 시즌을 겨냥해 망고·블루베리·초코 컵빙수 3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망고 컵빙수는 망고 토핑에 나타드코코, 치즈큐브, 연유 등을 더한 제품이다.식품업계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8월을 과일빙수 매출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지만, 가격 인상에는 신중한 입장이다.이디야 관계자는 "과일 뿐 아니라 카페에서 사용하는 커피 콩, 플라스틱 컵 등 대부분 품목을 수입하고 있어서 전쟁 발발로 원가 부담이 굉장히 커졌다"면서도 "경기가 불황인 상황에서 판매 가격을 인상하면 소비자 반발이 커질 것을 고려해 현재까지 가격 인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식품업계 관계자는 "원래 과일빙수가 여름철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효자 품목이지만 수입 단가와 물류비 영향을 크게 받아 수익성 확대에 한계가 있다"며 "성수기 수요가 몰리는 시점에 수입 단가가 오르면 프로모션이나 메뉴 구성에서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지만,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이라 가격 인상은 판매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정부가 관세 정책 등 제도적인 부분을 통해 원가 부담을 낮춰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일정 물량에 대해 기본 관세율보다 낮은 세율을 부과하는 할당관세를 수입 과일에 폭넓게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계절 수요가 뚜렷하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과일들은 카페 업계의 수요가 크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세 정책으로 원가 부담을 덜어줘 소비자 체감 물가를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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