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13.8% vs 호남은 0%… 반도체가 가른 지역경제 희비

1분기 전국 성장률은 3.8% 증가 슈퍼사이클 본격화… 양극화 심화연합뉴스반도체 호황이 지역경제의 성장 격차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도체 생산 거점이 있는 충북·경기는 광업·제조업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전남·충남은 산업 부진으로 역성장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지역 간 양극화를 키우는 흐름이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국가데이터처가 29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청주)이 있는 충북은 1분기 GRDP가 13.8%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광업·제조업 증가율도 25.8%로 분기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생산거점(용인·평택·화성·이천)이 있는 경기 역시 광업·제조업이 14.2% 늘며 수도권 5.2% 성장을 이끌었다.반면 전남(-0.8%)과 충남(-0.5%)은 각각 전기·가스, 제조업·건설업 부진 영향으로 뒷걸음질했다. 권역별로도 호남권은 0.0%에 그쳐 유일하게 성장하지 못했다.지역 간 격차는 갈수록 더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이후 최근 다섯 분기 동안 수도권과 호남권의 성장률 격차는 0.5% 포인트에서 5.2% 포인트로 확대됐다. 충청권과 호남권의 격차도 같은 기간 0.6% 포인트에서 4.2% 포인트로 커졌다.데이터처 관계자는 “권역별 성장률 추이를 보면 수도권과 충청권이 월등히 앞서가고, 호남권은 성장세가 부진하다”며 “반도체 공장이 위치한 지역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온기가 고루 퍼지진 못했지만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전국 성장률도 끌어올렸다. 올해 1분기 전국 실질 GRDP는 1년 전보다 3.8% 증가했다. 2021년 4분기(4.2%) 이후 17개 분기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