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콘텐트리중앙 숨통 틔울까…사모펀드, DIP금융 대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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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트리중앙, 복수 FI에 대출 요청큐리어스파트너스 회생 전 투자 논의중앙그룹 차원 담보 제공 필요 지적도콘텐트리중앙 CI [콘텐트리중앙 제공][헤럴드경제=박지영·안효정 기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콘텐트리중앙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DIP금융(긴급운영자금) 대출을 추진한다. 신규 자금을 확보해 유동성 위기를 넘긴 뒤 자산 매각과 계열사 구조조정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중앙그룹은 큐리어스파트너스를 포함한 복수의 재무적 투자자(FI)를 대상으로 DIP금융 대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DIP금융은 기업회생 과정에서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신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말한다.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채무자회생법)에 따르면 회생 신청 회사(채무자)는 회생 절차를 신청하고 개시되기 전이라도, 법원의 허가를 받아 DIP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DIP금융은 리스크를 감수하고 공급되는 긴급 자금인 만큼 기존 회생채권보다 우선 변제되는 공익채권으로 취급된다.콘텐트리중앙은 회생 신청 직전까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복수의 투자자들로부터 5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긴밀히 논의했다. 큐리어스파트너스 역시 당시 콘텐트리중앙의 요청을 받고 투자 검토를 진행했던 주요 후보군 중 하나였다.다만 콘텐트리중앙과 중앙홀딩스, 중앙피앤아이, 메가박스중앙, JTBC 등 중앙그룹 핵심 계열사가 회생 절차를 신청하면서 기존에 진행되던 투자 논의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대신 회생 절차와 병행해 신규 운영자금을 공급하는 DIP금융이 대안으로 부상했다. 회생 신청 전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논의되던 투자가 회생 신청 후 긴급 유동성 확보로 논의 성격이 바뀐 셈이다.큐리어스파트너스는 구조조정 분야서 잔뼈가 굵은 사모펀드 운용사로 익히 알려졌다. 지난해 홈플러스에 600억원 규모 DIP금융을 제공한 바 있다. 당시 서울회생법원은 관리위원회와 채권자협의회 의견 조회를 거쳐 DIP금융을 허가했고 해당 자금은 소상공인 결제 대금 지급 등 운영자금으로 활용됐다.여러 계열사 중 콘텐트리중앙에 우선 자금 수혈하려는 이유는 명확하다. 콘텐트리중앙은 중앙그룹의 콘텐츠 사업을 지배하는 중간지주사다. SLL중앙, 메가박스 중앙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회생 절차 중 콘텐트리중앙의 정상 운영과 유동성이 막히면 계열사 지원 및 그룹 내 자금 순환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중앙그룹은 DIP금융을 통해 급한 유동성 위기를 넘긴 뒤 자산 매각과 계열 구조조정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콘텐트리중앙이 보유한 SLL중앙이나 SLL중앙이 보유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 지분 매각 등이 가능한 시나리오로 거론되고 있다. 실제 콘텐트리중앙은 지난해 SLL중앙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올해 초까지 1조원 아래 가격으로 매각 논의를 이어왔다.법조계에서는 회생 절차 초기에 DIP금융을 추진하는 것이 회생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법조계 관계자는 “회생 신청 기업이 발 빠르게 신규 자금조달 방안을 마련하고 실현했다면 회생 의지가 강하고, 계속기업가치가 상당하다는 시그널이 될 수 있다. 구체적인 계획안이 마련되면 법원이 곧바로 허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관건은 담보와 자금 보강 조건이다. DIP금융 역시 대출의 일환인 만큼 투자자 또한 회수 안정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콘텐트리중앙 및 중앙그룹이 보유한 부동산, 자회사 지분, 콘텐츠 IP(지적재산권) 등이 담보 대상으로 거론된다.한 IB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입장에서 DIP금융 대출도 담보와 상환 재원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며 “담보 제공과 계약 조건이 대출 성사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콘텐트리중앙 측은 “구체화된 것은 없고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한편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정준영 법원장)은 지난 24일 중앙홀딩스, 콘텐트리중앙 등 회생 신청 기업에 대한 대표자 심문을 진행한 후 회생 절차 개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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