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단독주택도 만든다고?”…‘삼성 AI 모듈러 홈’ 3년 후....

모듈러 단독주택 시장 본격 진출 선언목조 모듈러 전문기업 공간제작소와 협업베이직 모델 공사비 3.3㎡당 500만원선공장 증설 후 월 최대 160호 공급 가능공동주택·오피스로 AI 가전 설루션 확대 목표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삼성 AI 모듈러 홈’ 쇼룸 외관 [삼성전자 제공][헤럴드경제=이정완 기자]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기업 공간제작소 공장 바로 맞은 편에 330㎡(100평) 규모 2층 고급 단독주택이 들어서 있다. 단독주택 모듈러 홈 시장에 본격 진출을 선언한 삼성전자의 ‘삼성 AI 모듈러 홈’ 쇼룸이다.삼성전자는 단독주택 시장 성장과 함께 모듈러 홈에 최적화된 인공지능(AI) 가전과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기반으로 한 ‘AI 홈’을 선보이기로 했다. 앞으로 3년 뒤 삼성전자 가전이 탑재된 모듈러 주택 1만호(누적 기준)를 공급하는 게 목표다. 향후 철근 콘크리트 모듈러·공동주택은 물론 해외로도 사업을 확대할 전략이다.24일 이신영 삼성전자 DA사업부 뉴비즈팀 그룹장은 “국내 시장에서 단독주택 AI 홈 설루션을 필두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며 “3년 후에 1만호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신영 삼성전자 DA사업부 뉴비즈팀 그룹장이 ‘삼성 AI 모듈러 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모듈러 주택은 아직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해외에선 아파트 같은 고층 공동주택에 활용할 만큼 확산돼있다. 국내에선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모듈러 주택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소득수준 증가에 따라 단독주택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공사비 상승과 건설 인력 부족이 걸림돌로 지적 받는다. 모듈러 주택은 공시 기간이 짧고 비용도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박정진 공간제작소 대표는 “모듈러 주택은 공장에서 80% 이상을 제작해 현장에선 조립만 하면 되기 때문에 공사기간은 일반 철근 콘크리트 아파트 대비 50% 줄어든다”며 “국내 모듈러 주택 시장은 올해 4000호 공급이 예상되고 2034년까지 2만3000호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노후를 즐기고 싶은 50대 이상부터 자유롭게 아이를 키우고 싶은 3040 부부까지 단독주택에 로망을 품은 사람은 많지만 이를 꺼리게 만드는 요소도 있다. 침입 범죄에 대한 불안과 화재·누수 등 안전사고 우려, 에너지 비용 등이 고민거리다.이 그룹장은 “도어캠에서 외부인 침입자 움직임을 감지하면 스마트싱즈를 통해 긴급상황이 발생했다고 안내한다”며 “에스원과 연계해 긴급 출동 요청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화재·누수 문제도 센서를 활용해 문제를 감지하면 스마트싱즈가 이를 알려준다는 설명이다.삼성전자는 베이직과 일반, 프리미엄 등으로 구분해 소비자가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주택 형태를 택할 수 있다. 공간제작소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20평대를 기준으로 베이직은 3.3㎡당 500만~600만원선에서 건축비가 들고 프리미엄은 3.3㎡당 1200만~1500만원이 투입된다. 삼성전자 가전 제품 구입 비용은 별도다.경기 화성시 공간제작소 공장에선 목조 모듈러 주택이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베이직·프리미엄 쇼룸까지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자동화를 통해 노동력을 최소화한 공장에선 못질부터 창문을 만드는 작업까지 로봇이 맡는다.경기 화성시 공간제작소 공장에서 자동화 로봇이 실내 벽체에 못을 박는 모습. 이정완 기자.박 대표는 “30평대 모듈러 주택을 기준으로 하루에 2채씩 만들 수 있다”며 “한 달 기준 40호 공급이 가능하며 현재 하나뿐인 생산라인을 판매 성과에 따라 4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증설이 이뤄진다면 월 최대 160호 생산이 가능한 셈이다.공장 바로 앞에 위치한 프리미엄 쇼룸과 베이직 쇼룸 모두 스마트싱즈를 기반으로 한 AI 홈을 체험할 수 있다.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패키지가 하나로 결합돼 사용자 친화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예를 들어 기상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커튼을 걷는 동시에 음악이 흘러나오는 설정이 가능하다. 수면모드로 작동하던 공기청정기와 에어컨도 정상 가동한다. 반려동물을 키운다면 로봇청소기를 이용해 원격으로 모니터링할 수도 있다.삼성전자 관계자가 스마트싱스를 활용한 기상 후 자동화 루틴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이정완 기자.삼성전자는 모듈러 주택을 발판 삼아 아파트, 오피스, 공동주택까지 다양한 형태의 건물에 AI 홈 설루션을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지난해 8월 유창이앤씨와 협력해 삼성전자 내 연수원을 조성한 것은 물론 지난해 IFA 2025에서 삼성물산과 함께 모듈러 홈 설루션을 선보인 것을 계기로 해외 모듈화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북미 지역에선 미국 유력 건설사인 클레이턴과 손잡고 클레이턴이 신규 공급하는 주택에 가전 패키지를 공급하고 있다.이 그룹장은 “지난해 11월에는 LH와 함께 국내 공동주택 스마트 전시회에 참가하며 시장 공략을 검토하고 있다”며 “해외에서도 유럽과 호주, 하와이 등에서 사업 본격화를 준비하고 있고 협업 업체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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