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강 특수' 사라진 외식업계…해외강팀 경기에 '실낱 희망'

치킨업계, 스포츠 이벤트 소비 효과 톡톡韓 대표팀 탈락에 '월드컵 추가 특수' 무산일각선 "해외 인기팀 관전 수요에 기대감"홍명보 감독. ⓒ 연합뉴스[데일리안 = 김찬주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32강 탈락이 확정되면서 외식업계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남아공전을 앞두고는 ‘최소 무승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며, 대표팀 경기와 32강전까지 최소 두 차례의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컸다.하지만 예상 밖 패배로 32강 진출이 무산되면서 치킨·맥주 등 외식업계가 기대했던 ‘월드컵 추가 특수’도 사실상 사라졌다.다만 업계는 월드컵 우승 후보로 꼽히는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의 32강 경기가 오는 4일 토요일 열리는 만큼, 해외 강팀 경기를 중심으로 한 관전 수요가 일부 이어질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30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 국가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탈락했지만, 추후 아르헨티나·브라질·콜롬비아·일본 등 해외 강팀이 나서는 토너먼트 경기에 대한 관전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외식업계 관계자는 "국내 축구 팬들이 해외 강팀 토너먼트 관심도도 높고, 축구 전설 메시가 속한 유력 우승팀인 아르헨티나 경기가 이번 주말에 예정된 것은 다행"이라며 "우리 국가대표팀 경기 만큼은 아니지겠지만, 어느 정도 특수는 이어질 것이라는 실낱 같은 희망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거리 응원이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이번 월드컵 특수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본 곳은 치킨업계다.실제 bhc와 BBQ는 한국과 체코의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린 지난 12일 오전부터 오후 1시까지 매출이 전주 같은 시간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bhc 가맹본부에 따르면 주요 상권 매장 다수가 100건 이상의 사전 예약 주문을 받았으며, 일부 매장의 경우 사전 예약 건수가 600건을 넘는 등 평일 오전 시간대임에도 단체·예약 주문이 활발하게 이뤄졌다.bhc 측은 평일 오전·낮 시간대 매출이 평소의 4배 이상 증가한 것은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밝히기도 했다.BBQ는 멕시코전이 열린 지난 19일 주요 매장의 조기 운영률을 70% 이상 끌어올렸다. 체코전 당시 50% 수준이었던 조기 운영 매장을 확대해 이른 오전부터 몰린 주문에 대응했다.그 결과 BBQ의 이날 오후 1시 기준 매출액은 평소 대비 약 4.5배 증가했다. 특히 을지로입구점과 홍대입구점 등 주요 매장에는 단체 응원객으로 오전부터 100석이 넘는 홀이 만석을 이루는 진풍경을 연출했다.교촌치킨의 경우 전국 모든 점포에 조기 운영 방침을 별도로 마련하진 않았지만, 월드컵 기간에 맞춰 3000원 할인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며 가맹점 지원에 나섰다.노랑통닭 역시 같은 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점심 시간대 매출이 전주 동시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대한민국 대 멕시코의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이 열리는 지난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일대의 한 매장. 경기를 관람하는 시민들이 멕시코의 후반 5분 선제골에 아쉬워하는 모습. ⓒ데일리안 김찬주 기자우리 국가대표팀의 32강 좌절로 월드컵 추가 특수에 대한 기대는 없어졌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추후 아르헨티나·브라질·콜럼비아·일본 등 해외강팀 토너먼트 경기에 따른 관전 수요가 일부 살아날 수 있을 거란 희망을 걸고 있다.당초 '평일 오전' 시간대 경기로 업계가 특수를 누리지 못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왔지만, 예상과 달리 이른 시간부터 대규모 업장의 홀이 만석을 이루는 등 시차 장벽을 깨뜨리면서다.이는 AI(인공지능) 데이터로도 확인할 수 있다.테이블오더 기업 티오더의 AI 데이터 분석 엔진 결과, 멕시코전 당일 매장 주문은 평소 대비 약 48배 급증했으며, 주류 주문도 오전 기준 40%대 이상 증가했다.서울 중구에서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 A씨는 "아직 월드컵이 진행 중이고, 우리 대표팀의 32강 탈락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해외강팀 토너먼트 경기 수요로 옮겨질 가능성을 기대할 뿐"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점주 B씨는 "아직 경기 일정이 남았으니 주말 만이라도 오전 중에 매장을 오픈해 스크린을 틀어 놓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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