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파산 우려에…검찰·금감원·국회, MBK 전방위 압박

[디지털데일리 김남규기자]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인가를 앞두고 대주주 MBK파트너스를 둘러싼 검찰 수사와 금융당국의 제재 절차가 속도를 내고 있다. 정치권과 피해자 단체에서는 국회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3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홈플러스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발행 과정에서의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피의자 조사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홈플러스 재무 담당 임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으며, 향후 MBK 경영진에 대한 조사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검찰은 MBK 경영진 등이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인지한 상태에서 단기 채권을 발행한 뒤 기업회생을 신청했는지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검찰은 지난해 4월 홈플러스 본사와 MBK 본사, 김병주 MBK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 등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김 회장과 김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으며, 올해 초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최근 수사를 재개했다.금융감독원도 다음 달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MBK의 불건전 영업행위와 내부통제 의무 위반 여부 등에 대한 제재 수위를 심의할 예정이다.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2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MBK 제재심은 7월 초 예정돼 있다”며 “한 차례에 결정될 수도 있고 추가 심의가 진행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심의가 늦어진 것은 법리 검토와 다양한 해석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한 것”이라며 “회생 절차와는 별개로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금감원은 지난해 11월 MBK에 직무정지를 포함한 중징계를 사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무정지는 일반 자산운용사 기준 영업정지에 준하는 제재로, 사모펀드 운용사를 대상으로 한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검찰 수사와 금감원 제재는 오는 7월 3일 예정된 법원의 홈플러스 회생계획 인가 여부와도 맞물려 있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회생 절차가 진행되거나 추가 절차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정치권과 피해자 단체에서도 관련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자단기사채(ABSTB)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병주 회장의 사재 출연과 책임자본 투입을 요구했다. 국회 차원의 홈플러스 청문회 개최도 촉구했다.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3일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김병주 회장 관련 수사의 신속한 진행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도 홈플러스 정상화를 촉구하며 단식에 들어갔다.법원의 회생계획 인가를 앞두고 MBK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은 DIP 대출 문제를 놓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주재한 비공개 회동에서 김광일 부회장은 추가 자금 투입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최근에는 MBK 경영진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홈플러스 마트노조는 국세청이 법인 명의 차량의 사적 유용 여부를 조사하는 것과 관련해 김광일 부회장의 차량 보유 내역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MBK 측은 “국세청 조사는 법인 차량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김 부회장의 차량은 개인 소유여서 조사 대상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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