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눠 먹기 없다"…캐나다 정부, 잠수함 분할 발주설 일축

한국이 캐나다에 제안한 한화오션의 3000톤급 '장보고-III 배치-II(KSS-III)' 잠수함 / 사진=한화오션최대 60조 원 규모에 달하는 캐나다의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CPSP)이 막판 변곡점을 맞았다. 그동안 업계 안팎에서 제기되어 온 한국과 독일 업체 간 ‘분할 발주설’에 대해 캐나다 정부가 사실상 선을 그으면서다.30일 외신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데이비드 맥귄티 캐나다 국방부 장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잠수함 계약을 두 업체에 나누어 맡기는 이른바 ‘분할 발주’ 방식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맥귄티 장관은 “함대 건조를 분할하면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며 “서로 다른 두 종류의 함대를 유지·보수하고 지속해야 하는 상황은 어느 나라에든 엄청난 복잡성과 부담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사실상 한화오션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 중 한 곳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해 단일 모델을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CPSP는 캐나다 해군의 노후한 빅토리아급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도입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건조 비용은 물론 향후 30년간의 유지·보수·운영(MRO) 비용을 모두 합산하면 사업 규모만 60조 원에 육박한다. 당초 블룸버그 통신 등은 양사의 치열한 경쟁 구도를 반영해 ‘대서양에는 독일, 태평양에는 한국 잠수함’을 각각 배치하는 타협안이 거론된다고 보도했으나, 캐나다 정부가 효율성을 명분으로 이를 일축한 셈이다.정부 당국의 기류가 ‘단일 공급’으로 굳어지면서, 한화오션과 독일 TKMS는 물러설 수 없는 진검승부를 앞두게 됐다. 캐나다 정부는 현재 최종 후보군에 대한 정밀 평가를 진행 중이다.당초 캐나다 정부는 6월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내부 조율 과정에서 발표 시점이 다소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현지 매체 CTV는 소식통을 인용해 “마크 카니 총리가 7월 7일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기 전 최종 발표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앞서 스티븐 푸어 캐나다 국방조달청장 역시 “일부 일정의 오차는 있을 수 있지만, 조만간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발표는 임박한 상황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함정 수출을 넘어 캐나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및 북미 방산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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