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생물보안법 뚫고 AI 무장…‘K바이오 원팀’ 샌디에이고 접수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14년 연속 단독 부스…中 빈자리 공략셀트리온·SK바이오팜, AI신약 개발·디지털 헬스케어 홍보롯데바이오로직스, 오는 8월 준공 송도 제1캠퍼스 공개‘K-제약·바이오’ 원팀으로 韓 기업 지원…한국관 운영삼성바이오로직스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부스 조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세계 최대 바이오 전시회를 위해 내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총출동한다. 올해 K-바이오는 미국 생물보안법 추진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회를 포착해 대규모 수주를 겨냥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플랫폼과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내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미국 바이오협회 주관으로 매년 6월 미국 내 주요 바이오클러스터를 순회하며 열리는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은 전 세계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해 신약 파이프라인 소개, 기술이전, 공동연구 등 다양한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33회째를 맞이한 올해엔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22~25일(현지시간) ‘드라이븐 바이 퍼포즈(Driven By Purpose)’란 주제로 열린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14년 연속 단독 부스를 마련한다. 특히 미국 생물보안법(Biosecure Act) 추진 가속화로 중국 최대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우시앱텍이 미국 국방부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된 시점에서 이뤄져 주목받는다. 미국 바이오텍들이 중국을 대체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시급히 찾는 상황인 만큼, 세계 최대 생산 능력을 갖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중국의 빈 공백을 선제적으로 흡수하기 위한 대규모 수주 논의가 현장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셀트리온과 동아쏘시오그룹, SK바이오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나란히 단독 부스를 마련해 ‘K-바이오’의 위상을 높인다. 이들 기업의 부스 컨셉은 ‘인공지능(AI)’이다.셀트리온은 단독 부스를 설치하고 미국 내 주력 제품의 경쟁력을 알리는 한편, 향후 신약 개발 및 임상 과정에 활용할 AI 활용 기술을 소개할 계획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AI로 산업 지형이 급변하는 지금이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셀트리온은 지난해 AI 기반 신약 개발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생물정보학(BI)과 AI 기술을 활용해 신약 타깃 후보물질 발굴, 검증, 최적화 등의 개발 업무에서 단계적으로 AI를 적용하고 있다. 외부 A 전문기업과이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신설 공장에는 피지컬 AI를 적용한 스마트 팩토리 구현에 집중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기업들과의 차세대 기술 협력 및 파트너십 구축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SK바이오팜은 2년 연속으로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독주 체제를 공고히 하면서 표적단백질분해(TPD)와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 등 차세대 모달리티에 대한 홍보에 나선다. 또한 ▷AI 기반 신약 발굴 ▷연구개발 및 업무 운영의 디지털 전환 ▷환자 중심 플랫폼을 중심으로 회사의 전 주기적 AI 활용 방향을 소개한다.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잠재 고객사들과의 밀착 협력을 유도하기 위해 교류 라운지와 프라이빗 미팅룸을 구축했다. 특히 올해는 부스 내에서 회사의 비전과 세부 제조 역량을 소개하는 ‘인부스 프레젠테이션’을 도입하고, 핵심 차세대 모달리티인 항체-약물접합체(ADC)와 연계된 참여형 행사를 동시에 전개한다. 아울러 오는 8월 준공을 앞둔 인천 송도 바이오 캠퍼스 제1공장의 실제 사진과 영상 콘텐츠를 최초로 공개하며, 미국 시러큐스 공장과의 듀얼 사이트 운영 체제를 통한 제조 경쟁력을 알릴 계획이다.동아에스티, 에스티팜, 비티젠 등은 공동 부스를 운영하며 각 사의 고유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부스 현장엔 오윤석 동아에스티 R&D 부사장, 성무제 에스티팜 대표, 이현민 비티젠 대표 등 임원진도 참석할 예정이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바이오협회, KOTRA는 ‘K-제약바이오 원팀’으로 국내 기업들을 공동 지원한다. 한국관(Korea Pavilion) 부스에는 알테오젠, GCCL 등 51개사가 참여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대상포진, 알츠하이머 백신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동개발, 기술이전, 전략적 투자 및 사업제휴 가능성을 논의한다. 오스코텍은 이번 행사에서 차세대 핵심 파이프라인인 항내성항암제와 신장 섬유화 억제제 개발 프로젝트(OCT-648)를 중심으로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가능성을 모색한다.지놈앤컴퍼니는 CNTN4를 표적으로 하는 면역항암제 ‘GENA-104’와 이를 활용한 ADC 파이프라인, ITGB4 표적 ‘GENA-120’, NUAK1 키나아제를 표적으로 하는 저분자 화합물 신약(NCE) ‘GENC-116’ 등을 전면에 내세워 다수의 글로벌 파트너사와 심층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한다. 생성형 AI 단백질 설계 및 단백질 상호작용 분석 플랫폼을 보유한 갤럭스와 프로티나 등 국내 주요 AI 바이오텍들도 이번 행사에서 독자적인 AI 기술력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글로벌 빅파마와의 공동 연구 계약을 타진할 계획이다.올해 바이오 USA에서는 한국 바이오산업을 주제로 한 공식 세션이 최초로 신설돼 제임스 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등이 패널로 참여해 혁신 사례를 다각도로 소개한다. 지원 기관들은 23일에는 부대행사로 열리는 네트워킹 리셉션 ‘코리아 나이트(Korea Night)’를 통합 개최하고 국내 산업 관계자와 글로벌 기업 및 투자자와의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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