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번의 테스트로 시작된 브랜드, ESAC의 자사몰 성장기

카페24 PRO 앱·드랍쉬핑으로 고객 접점 넓혀… 론칭 6개월 만에 월 매출 1억 달성ESAC. 사진=ESAC“광고주의 상품을 판매하는 일은 수없이 해봤지만, 직접 브랜드를 운영하는 건 완전히 다른 경험이었습니다.”스마트폰 액세서리 브랜드 ESAC(에삭)을 만든 김동언 대표의 말이다. 6년간 광고대행사를 운영하며 수많은 브랜드의 성장을 도왔던 그는, 이번엔 직접 브랜드를 만들어 시장에 뛰어들었다.김 대표가 선택한 분야는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이었다. 스마트폰은 누구나 사용하는 필수재인 만큼 액정보호필름과 케이스 같은 액세서리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판단했다. 동시에 고가 제품과 비교해 품질 차이는 작지만 가격 차이는 큰 시장이라는 점에 주목했다.ESAC이 승부수를 던진 지점은 품질이었다. 더 나은 소재와 설계를 개선하는 데 집중했고, 그만큼 검증 과정에도 공을 들였다. 시중 브랜드의 액정보호필름 약 20종을 직접 구매해 동일한 환경에서 강도 테스트를 진행했다. 바닥에 부착한 필름 위로 쇠구슬을 떨어뜨려 파손 시점까지 도달하는 충격을 비교하는 방식이었다. 이 과정에서 깨뜨린 강화유리 필름만 1,000개가 넘는다.김 대표는 “동일한 조건에서 테스트해보니 자사 제품의 내구성에 확신이 생겼다”며 “품질과 기술력만큼은 타협하지 않는 것이 브랜드 운영 원칙”이라고 말했다.시장 반응도 빠르게 나타났다. ESAC은 2025년 2월 브랜드를 시작한 이후 약 6개월 만에 월 매출 1억 원을 달성했다. 2026년에는 연매출 20억 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성장의 중심에는 자사몰(D2C, 소비자직접판매) 전략이 있었다. 현재 ESAC 매출의 90% 이상은 카페24 자사몰에서 발생한다. 고객 정보가 플랫폼에 묶이는 오픈마켓과 달리, 자사몰에서는 고객 데이터를 직접 확보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 브랜드를 키우려면 이런 환경이 중요하다는 판단이었다.자사몰로 고객 기반을 다진 ESAC은 최근 카페24의 프리미엄 서비스인 '카페24 PRO(프로)'를 활용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별도의 개발 과정 없이 브랜드 앱을 선보이며 단골 고객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판매채널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ESAC은 카페24의 드랍쉬핑 서비스에 공급자로 참여해 다양한 판매자와 연결되고 있다. 상품을 등록하면 여러 판매자가 자신의 쇼핑몰에서 그 상품을 가져가 팔 수 있어, 판매 기회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됐다. 서비스를 시작한 첫 달부터 이들을 통한 주문이 발생하고 있다.김 대표는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는데 어느 순간 주문이 들어온 것을 보고 '언제 주문이 들어왔었지?'라고 생각할 정도였다”며 “상품을 올려두기만 했는데 판매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구조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ESAC은 앞으로도 액정보호필름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액세서리 제품군을 넓혀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고객이 한 번 써보고 다시 찾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작은 차이를 꾸준히 쌓아 신뢰받는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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