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메가'에 수혜주 찾기 분주한 증권가…"건설·로봇 주목"

전문가들 "소부장 등 AI 설비투자 전반으로 투자 테마 확산"전력·용수 등 인프라 대규모 투자에 "3분기 코스닥 반전" 기대도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반도체·데이터센터·피지컬 AI 등 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계획이 담긴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와 관련, 증권가가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양새다. 로봇주와 건설주 등은 벌써부터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다만 반도체 및 데이터센터 등과 관련해선 이미 계획돼 있던 투자와 중복되는 측면이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0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전날 발표된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병목인 연산 인프라, 메모리 공급능력, 현실산업 적용 역량을 동시에 확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시장 관점에선 이번 정책의 본질을 AI 설비투자(CAPEX) 2단계로 해석 가능하다"면서 "1단계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메모리 가격 상승을 통한 반도체 대형주 주도였다면, 2단계는 데이터센터, 전력망, 발전, 송전, 냉각, 로봇, 후공정, 소재·부품·장비로 AI 설비투자 전반에 투자 테마가 확산하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 투자 포인트는 AI 사용국이 아니라 AI 설비투자를 제조업 이익으로 흡수하는 공급국이란 점"이라며 "K-제조업 전반에 대한 중장기적 풀스택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선제 투자를 통해 후발업체들과 격차를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주주가치 제고와 국부 증가를 통한 국민 소득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반도체 공급과잉 우려 등에 대해선 "투자 속도는 해당 기업이 시황에 맞게 조절할 것이기에 급격한 수급 상황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래픽] 3대 메가프로젝트 투자 계획 규모(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정부가 발표한 1천500조원 수준의 투자 규모와 삼성전자와 SK그룹이 발표한 총 4천700조원대 투자계획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정부와 기업 간 투자 규모 차이가 기존 투자 포함 여부에 따른 집계 기준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이 기존 투자를 일부 포함한 반면 정부는 신규 투자를 중심으로 수치를 산출했기 때문이다. yoon2@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인스타그램 @yonhapgraphics구체적인 수혜주로는 삼성물산과 삼성E&A 등 건설주와 로봇 관련 중소형주 등이 거론된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프로젝트) 관련 투자는 삼성물산, 삼성E&A, SK에코플랜트, 한양이엔지, 한미글로벌, KCC건설, 코오롱글로벌, HL D&I, 동부건설 등에 수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데이터센터는 레퍼런스가 있는 현대건설, GS건설, 삼성물산, DL이앤씨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일자리가 생겨나면서 주변 부동산 개발 수혜 또한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선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로봇산업을 단순 자동화 장비가 아니라 향후 제조업 경쟁력을 좌우할 전략산업으로 인식했다는 점에서 섹터의 중장기 투자 논리가 강화됐다"면서 "정부 전략과 직접 연결되는 AI 로봇 완제품과 핵심 부품, 피지컬 AI 개발 기업을 우선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반도체 관련 투자계획과 관련해선 시장의 반응이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산업부가 공식적으로 관리 및 지원하는 반도체·데이터센터 투자는 1천350조원으로 10년짜리 계획이다. 단순 계산하면 연 135조원 규모로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5.6%"라고 짚었다. 그는 "그런데도 알맹이가 없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는 기존 투자계획과 꽤 겹치기 때문"이라며 "예컨대 삼성전자는 원래 2026∼2028년까지 향후 3년간 150조원, 즉 연 5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오히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인프라로, 초고압 송전과 변전소, 재생에너지 등 전력과 용수 공급을 위한 건설 투자가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인프라 투자는 성장률에 도움이 되고, 증시 입장에서는 쏠림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모처럼 어제 코스닥이 힘을 냈던 것"이라면서 "유가 하락으로 금리인상 분위기가 주춤해지기만 하면 3분기에는 코스닥 반전을 기대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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