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10곳 중 1곳 상폐 위기…‘시총 200억 미만’ 수두룩[위기의...

1일부터 강화된 상장폐지 기준 적용시총 200억 미만 기업 66곳→178곳코스닥 39개 全업종 6월 주가 하락7월 1일부터 코스닥 상장폐지 제도가 강화된다. 문제는 상당수 상장사가 상폐 위기에 직면하는 데에 있다. 코스닥 상장사 10곳 가운데 1곳이 강화된 상장유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팩(SPAC)과 우선주를 제외한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시가총액이 200억원에 못 미치는 기업은 178곳(이하 26일 종가 기준)으로 집계됐다. 전체(1748개)의 약 10%에 달한다. 올해 초 시총 200억원 미만 기업이 66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증가했다.주가 1000원 미만인 이른바 ‘동전주’도 180개로 집계됐다. 스팩과 우선주를 제외한 코스닥 상장사의 약 10%에 해당하며, 이들 기업의 시총은 총 6조1370억원에 달한다.금융당국은 7월 1일부터 강화된 상폐 제도를 시행한다.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을 밑돌거나 시총이 30거래일 연속 200억원 미만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관리종목 지정 이후에도 90거래일 동안 연속 45거래일 이상 기준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폐 절차가 진행된다.주가와 시총 요건 가운데 하나만 충족해도 상폐 사유가 발생하는 만큼 기업들은 두 기준을 모두 유지해야 한다.동전주 기준은 액면병합을 통한 형식적인 요건 충족도 차단했다.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해 주가가 1200원이 되더라도 병합 후 주가가 액면가를 밑돌면 상폐 대상에 포함된다.코스닥 상장 유지 시총 기준은 현재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높아진다. 내년 1월에는 300억원으로 한 차례 더 상향된다.업계는 새 상폐 기준 가운데 시총 요건이 기업들에 더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코스닥 상장사 관계자는 “동전주는 무상감자나 주식병합 등을 통해 주가를 끌어올릴 방법이라도 있지만 시총은 주가 부양이 이뤄지지 않으면 기준을 맞추기 어렵다”도 토로했다.실제 형지I&C는 3월 10대 1 무상병합 감자를 실시해 주가를 4000원 가까이 끌어올렸지만 현재 시총은 106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주가 요건은 일시적으로 충족할 수 있어도 시총 기준은 맞추기 쉽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코스닥에 투자심리가 약화한 상황에서 주가나 시총을 끌어올리는 것도 난제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1~26일 기준) 코스닥 39개 업종이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닥150 산업재가 -35.47%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금융(-32.63%), 기술상장기업부(-32.19%), 운송장비·부품(-31.11%) 등도 30% 이상 급락했다.올해로 기준을 넓혀도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오락·문화가 -45.60%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어 코스닥150 커뮤니케이션서비스(-38.66%), 섬유·의류(-34.55%), 코스닥 기술성장기업부(-33.74%), 출판·매체복제(-33.56%), IT서비스(-33.55%), 코스닥150 자유소비재(-33.18%) 등이 뒤를 이었다. 39개 업종 중 31개 업종이 하락세를 기록했다.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수급과 이익, 금리 세 가지 모두 현재는 코스피에 유리한 환경”이라며 “코스닥은 개인 수급 복귀와 이익 추정치 반등이 확인되기 전까지 상대적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문이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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